거꾸로 보는 고대사
Publish date: 2011-12-31Tags: 역사 한국사 박노자
감상
올해 내가 읽은 책 중에 ‘2011의 책’ 선정. ‘침략만 당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이 ‘광개토대왕이 만주벌판을 지배'했을 정도로 위대했다는 역사교육이 논리적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는 강추. 교과서 내용보다 이 책의 논리가 마음이 편하다.
인상 깊은 단락
p5
추천의 글
이 책에서 저자가 거듭 기술하고 있는 것처럼 역사를 그린다는 것은 현재적인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언제나 미래를 지향하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다(E.H. 카). 역사라는 과거는 고정 불변이 아니며 현재에 대한 인식과 미래에 추구하는 바에 따라 과거의 사실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 바뀔 수 밖에 없다. 시시각각 변하는 현재의 인식에 따라 과거를 포착하는 방식이 바뀐다는 것은, 단언컨데, 전혀 없었던 과거가 되살아오는 것이 아니다. 과거의 사실을 주목하는 시각이 바뀜에 따라 과거에 대한 해석이 다양해지는 것이다.
타자에 대한 적댓어을 부각하여 국가주의적,내부적 통합을 강화하는 데 공헌하는 것처럼, 역사 속의 전란을 민족적으로 해석하여 타민족과의 영웅적 항쟁을 그려왔다.
p115
인구비율로 따지면 한국인이 미국에 유학할 가능성이 중국인에 비해 무려 20배 이상 높은 것이다.
p226
김유신과 간통죄, 고대사회의 성적 개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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