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질문법

Publish date: 2025-10-09
Tags: 조직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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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2025-10-09

몇 년 전에 ‘코칭’에 대한 교육 과정을 수강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 기법은 ‘열린 질문’이였습니다. 정답을 정해두지 않고, 코칭을 받는 사람이 편안하게 답을 찾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질문의 패턴이였습니다. 실습까지 해보니 예상보다 열린 질문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코치 입장에서는 뭔가 충고를 하고 싶어지는 본능을 억눌러야 하기 때문이 그렇다는 설명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리더의 질문법’에서 말하는 겸손한(humble) 질문도 같은 가치를 추구하고, 실천에도 그 때 느낀 것과 비슷한 어려움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겸손한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경험에 바탕을 둔 확신, 사람에 대한 편견, 불안감에 의한 예단을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지를 위해서는 본능을 극복하려는 노력도 필요하고, 접하는 정보가 많고 결정의 부담이 큰 사람일수록 그 난이도는 더욱 높아질 듯합니다.

그래서 매순간마다 깊이 생각하고 ‘겸손한 질문’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그럼에도 스스로 한 질문을 돌아보고 더 나은 질문은 없었을지 숙고해서도 생각해본다면 그 바탕이 되는 태도를 기르는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책의 마지막의 연습 문제들이 특히 재미있었습니다.

인상 깊은 단락

p11

이런 소통이 가능하려면 직급에 상관없이, 특히 일선 직원들이 상사에게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이야기하고 정보나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안전감을 조직 안에 만들 수 있도록 리더가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p18

세상이 연결되고 문화들이 뒤섞임에 따라, 무슨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지, 또는 이 일이 왜 지금 벌어지는지 영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p20

어떤 사람들은 검증하고 합의할 수 있는 진실보다는 논쟁에서 이기는 것, ‘우리’와 ‘우리의 견해’를 관철하는 것에 집착한다. 합의가 점차 뒷전으로 밀려나는 이유는 논쟁을 키우고 ‘우리’와 ‘그들’을 가를수록 얻을 게 많아지기 때문이다.

p51

진실과 거짓은 한낱 논쟁거리로 전락했다. 승리가 절대선인 정치판에서야 편의적 왜곡을 전술적 필요악으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실질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사실을 논의하는 과정마저도 이에 물들었다는 것이다.

p71

목적의식은 태도를 규정한다. 자신이 왜 대화하고 있는지를 알면 잡념과 부적절한 감정을 머릿속에서 몰아낼 수 있다.

p76

겸손한 질문을 가장 효과적으로 촉발하는 방법은 호기심과 관심을 보이되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이나 형식에는 간섭하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열린 질문과 유도 질문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p172 ~ p173

무언가에 대해서 호기심을 품거나 질문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영역을 지나치게 침범하면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주기 십상이다. 따라서 신뢰가 충분히 쌓여 쌍방이 서로를 잘 알기 위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경계를 확장하기로 합의하기 전까지는, 질문하기와 드러내기의 시소를 통한 관계맺기는 언제나 무엇이 적절하고 적절하지 않는가를 결정하는 상황적 규범 안에서 이루어져야한다.

p202

‘얼릉 실패하라’는 단행,단언의 문화에는 잘 들어맞지만, 질문하고 성찰하려는 우리의 인간적 의도와는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로봇은 당신이 새로 프로그래밍해도 개의치 않으며 불쾌해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당신이 인간 동료에게 충동적으로 반응하면 - 단언하든 질책하든 칭찬하든 무시하든 - 상대방은 아마도 속상해할 테고 심지어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으며 그후에는 돌아가는 사정을 솔직히 알려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인간관계를 새로 맺는 것은 알고리즘이나 프로토타임을 고치거나 적응하는 것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p206

현대 리더십 이론은 비즈니스의 성공이 본능과 신속한 판단에 달렸다는 신화를 뒤로하고, 배우, 화가, 예술가의 필수적 연장인 섬세한 관찰을 강조한다.

세컨드 시티는 코메디와 연기 분야에서 슈퍼스타를 숱하게 배출한 즉흥 연기,코메디 극장인데, 이곳에는 겸속한 질문과 일맥상통하는 촌철살인의 격언이 있다. 그것은 (‘그래, 하지만’이 아닌) ‘그래, 그리고’라고 말해보라는 것이다.

예스, 앤드‘라는 책으로 출판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