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다
감상
인상 깊은 단락
페이지 표기는 이북 기준
p29
‘비관적 현실주의와 감성 근육’ 단락
이런 상황에서는 많이 벌고 많이 쓰고 많이 저장하는 삶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p77
‘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 단락
우리 마음속의 시기심은 우리가 사악해서가 아니라 우리 내면의 어린 예술가가 마음 저 깊은 곳에 갇혀 있기 때문에 생겨난 것입니다.
p80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미래는 우리 모두가 다중의 정체성을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정체성 중의 하나는 예술가였으면 좋겠습니다.
p85
‘책 속을 살다’ 단락
한국에선 문학에 대해 백일장, 글짓기 이런 전통이 있어서 제한된 시간 안에 써내는 글솜씨 정도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문학의 본질은 그런 시간과 공간을 모두 초월한 대화예요. 그런 대화에 맛을 들이면 현실의 인간과의 대화를 오래할 수 없게 돼요. 더 근사한 게 있는데 시시하게 뭘 굳이 이야기하죠?
p108
‘소설가로 살아가기’ 단락
저는 인간들이 어리둥절한 채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다 결국은 죽어 사라지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p109
그런 이야기의 영속성을 믿기 때문에 소설가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서 실로 겸허하게 생각될 때가 있어요. 저는 이제 곧 사라지겠지만 제가 만든 이야기들은 저보다는 조금 더 오래 살지 않을까?
p114
등단하기 전에도 하이텔이나 이런 곳에 제가 아주 짧은 콩트 같은 것을 적어서 올리면 사람들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어요
p117
제 장래희망이 소설가예요. 장래에도 계속 소설을 써야죠.
p129
그래서 저는 글을 잘 쓰는 것은 어떤 기술의 문제도 아니고, 기법의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떤 순간에 인간이 고요하게 자기 서재, 아무도 침입해오지 않는 고요한 공간에서 자기 자신을 대면하고 정직하게 쓴 글에는 늘 힘이 있고 매력이 있어요.
p155
‘글쓰기의 목적은 즐거움, 윤리는 새로움’ 단락
오르한 파묵이 이라크의 작가였다면 미국은 이라크를 쉽게 침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라는 말이 있어요. 오르한 파묵은 이스탄불의 풍경을 소설을 통해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터키라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 그들의 삶을 그려냈어요.
p187
‘첫사랑 같은 책’ 단락
책은 일종의 정신적 애인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250
‘문화적 돌연변이’ 단락
혹시 그의 소설은 “잘 써서"가 아니라 “이상하게 쓴” 덕분에 그토록 널리 퍼져나갈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p253
‘작가의 말’ 단락
글은 발표하기 전에 거듭하여 고칠 수 있지만, 말은 한번 내뱉으면 주워담기 어렵다. 그러다보니 말보다는 글을 쓰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다. 여전히 나는 내가 한 수백 마디의 말보다 제대로 쓴 한 줄의 문장이 더 나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