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Publish date: 2022-04-23Tags: 소설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9308021 )
감상
2022.04.24
- 유현이가 서점에서 골라서 먼저 읽고는 추천해서 일게 되었다. 다른 할 일도 많았지만 중간에 끊기가 어려울만큼 재미있어서 한번에 다 읽었다. 딸과 같은 책을 읽고 소감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서 좋다.
- 오지랍 넓은 꼰대 아저씨의 이야기. ‘사회적 거리'가 멀어진 코로나 시대에 그리워지는 감정을 채워준다. 이 책이 작년부터 꾸준한 베스트셀러인 것이 이해가 간다.
- 술을 덜 마셔야 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코로나와 운동 때문에 그러고는 있는데 코로나 이후로도 혼자서는 술을 안 마시겠다고 결심했다.딸이 추천해준 이유가 이건 아니겠지만 나름 실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인상 깊은 단락
p115
편의점 앞에서 혼술을 즐겨하던 경만의 이야기
아무리 벌어도 써야 할 돈은 늘어만 가는 반면 자신의 체력은 갈수록 깍여나가는 게 느껴졌다. 유일한 장점이던 성실함과 친절함의 바탕은 체력이었고, 나이가 들어가며 딸리는 체력은 성실함과 친절함을 무능력과 비굴함으로 변화시켰다.
p156
작가가 되고 읽은 여러 심리학 서적에서 인경은 감정적 상처에 대해 주목했다. 캐릭터는 결국 과거의 끔찍한 감정적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고, 그런 상황에서 무엇을 지키고자 했는가가 그의 앞날이 된다.
상처를 돌아보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 혹은 욕망이 그 사람의 원동력이 되고 캐릭터가 된다.
p163
comments powered by Disqus어떤 글쓰기는 타이핑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이 오랜 시간 궁리하고 고민해왔다면, 그것에 대해 툭 건드리기만 해도 튀어나올 만큼 생각의 덩어리를 키웠다면, 이제 할 일은 타자수가 되어 열심히 자판을 누르는 게 작가의 남은 본분이다. 생각의 속도를 손가락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가 되면 당신은 잘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