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Publish date: 2009-06-22
Tags: 시사 한국사회 박노자

인상 깊은 부분

p47

기성 세대는 물론, 젋은이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해봐도 약 22퍼센트가 “부자가 되는 것이 정직하게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한다. 참고로, 방글라데시에서 그렇게 답하는 이들은 3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p109

소망적 사고라 할까? 자신이 바라는 대로 세계를 보려는 것인데, 이는 매우 인간적이고 고금동서에 늘 있던 것이다.

p125

눈을 감고 내가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게 된 인연에 대한 명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고, 한반에 곳곳에 보이는 산에 올라 새들의 노래를 듣고 나무와 꽅 ㄷ르과 침묵의 대화를 가져볼 수도 있고, 이땅에서 과거 수백 년 동안 살아온 문인들의 글을 천천히 음미해볼 수 있도 있고…

p206

일본의 유명한 사회주의 페미니스트 야마가와 기쿠에(1890~1980)은 “아이를 여유 있게 섬기며 아이에 대한 사랑을 최대한 실천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무산계급 여성으로서 아이 갖기를 거부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하지 않았던가?

p207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낮은 데다 국가각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장애인은 아예 태어나지도 말아야 한다는 논리는 근대 동아시아의 국가주의적 생명관의 핵심을 보여준다.

p215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에서 양심적 병영거부의 권리를 신앙적으로 뒷받침할수 있는 결론이 남.

p252

부모와 교사, 그리고 군 장교 말에 무조건 받아들이고 복종하는 사람이라면, 결국 아우슈비츠 수용소 가스실에서 윗사람의 명령에 따라 수인들을 대량 학살한 뒤 커피를 마시면서 모차르트 음악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인간형이 될 수도 있다. 절대 순응이란 양심과 이성이 있는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행위다.

p321

여름휴가 5주의 나라와 기껏해봐야 4~5일 쉬는 나라에서 ‘저항'에 나설 만한 노동자의 여력을 다를 수 밖에 없는 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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