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

Publish date: 2012-04-02
Tags: 가족 부부

우리, 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

감상

인상 깊은 단락

p7

아내는 무엇보다 관심과 배려를 원했다. 나는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아내에게 다가가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묵묵히 아버지를 내조해주던 어머니처럼만 해준다면 우리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을 텐데, 라고만 생각했다. 그때는 어머니의 순종적인 삶이 아내를 판단하는 유일한 잣대였던 것이다.

p42

하지만 부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남편의 위로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 아내의 인정과 휴식이었다. 이러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서 갈등이 생긴 것이다. 부부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면 대부분 친밀감의 부재, 즉 애착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애착 관계에서는 상황이나 문제 자체보다도 정서적 유대감의 단절이 문제가 된다.

p43

.. 부부 관계에서 옮고 그름을 따지즌 것은 갈등을 해소시키기보다는 오히려 갈등을 심화시킨다.

p45

부부 관계가 좋은 남편이 승진도 빠르고 월급이 많다는 보고가 있다. 왜 그럴까? 이는 애착 관계가 갖고 있는 중요한 특성 때문이다. 친밀감은 ‘안식처(safe heaven)‘이자 ‘안전기지(secure base)‘의 역할을 한다.

애착 관계는 안전기지 역할을 한다. 힘들 때 위로 받고, 정서적 교류가 활발하면 사회적인 관계도 원만해 진다. 안전기지는 세상에 나가서 싸울 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p46

부부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직장인은 티가 나게 되어 있다. 의욕이 떨어지고 우울하기 때문에 일하는 것이 즐겁지 않다. 안전기지는 새로운 일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고 탐험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애착 대상과의 강한 결합은 세상을 탐구할 힘을 제공한다. 애착 대상을 통해서 위로 받고 힘을 얻은 사람이 바깥 활동에도 적극적인 경우가 많다..

부모와 사이가 좋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성적도 좋고 학급 반장 등 리더의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아이들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또래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문제를 풀어갈 리더 역할을 한다.

애착 관계는 성인에게도 비슷한 영향을 미친다. 부부 관계가 원만해지면 가정의 경제적 안정과 성취를 앞당길 수 있다. 월급이 적다고 타박을 하는 것보다 고생햇다고 다독여주고, 정서적으로 위로해주는 것이 오히려 상대방의 사기를 북돋고, 수입도 늘릴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다.

p47

성공학의 대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인정의 욕구는 식욕이나 수면욕처럼 계속해서 채워져야 한다.” 라고 주장했다.

p48

인간에게 ‘인정'받는 다는 느낌은 늘 부족하다. 오늘 많이 했다고 다음 날 하지 ㅇ낳아도 되는 것이 아니다.

배우자를 인정하고, 배우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감정을 나누는 단순한 행동이야말로 부부의 성장을 돕는 가장 좋은 태도다.

p49

스티브 비덜프는 “십대들은 사랑에 ‘빠져'버리지만 성숙한 부부는 사랑을 ‘이루어'낸다"라고 했다.

p109

부부 관계가 악화되면 참을성이 떨어져서 부정적인 상황에 닥칠 때 쉽게 화를 낸다. 상대방과의 차이를 더욱 심하게 느끼게 된다. 앞에서도 말했든 부부의 성격 차이가 부부 불화를 이끄는 것이 아니다. 불화 자체가 차이를 크게 느끼게 하는 것이다.

p119

해리 할로 박사의 철사 원숭이 실험 우리 아이를 위한 부부 사랑의 기술에도 언급되었었다.

p125

… 부부 치료 과정 중에는 부부가 함께 있을 때는 쉽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남편과 아내를 개별적으로 만나 진행하는 상담이 있다. 이때 많은 부부들이 배우자를 강하게 지적하고 야단을 쳐서 단점을 고쳐달라고 부탁한다.

p126

치료자가 배우자를 말을 깊이 공감하며 들으면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이 생각할 땐 배우자가 잘못된 것이 확실한 데도 치료자가 그것을 수용해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치료자가 배우자의 문제를 바로 잡아주지 않고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치료자가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p143

세계적인 가족 미리 전문가인 케빈 리먼 박사는 ‘부부 심리학에 길을 묻다'라는 책에서 남자들이 아내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 세 가지를 밝혔다. 남자들은 아내에게 존경을 받고 싶어 하고,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하고, 충족감을 느끼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내가 우울해하거나 스스를 무가치하게 여기고, 결혼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고 말하면 이 세 가지 기대가 무너지는 느낌을 받는다. 대개의 평범한 남편들은 아내를 기쁘게 해 주고 싶어한다. 아니, 아내가 기뻐할 때 남자들은 행복해 한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다는 아내의 말은 남편하게 큰 상처가 된다.

p170

남편들은 과정보다는 빨리 결론을 내리고 결과를 내는데 익숙하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하면 고통스러워 한다. (…) 대체적으로 남자들은 부부치료를 진행하는 동안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길 원한다.

p190

심지어 전문가들 중에서도 외도를 경험한 부부관계는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193

외도는 애착 손상이다.소중한 배우자의 배신을 경험한 사람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입은 사람들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

p204

남편은 힘든 회사 생활을 아내에게 이해 받길 바랐다. 집만큼은 가족들로 부터 위로 받고 힘을 얻는 평화로운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그런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고 번번이 시비만 거는 아내에게 화가 났다. 그래서 당장의 평화를 위해 아내가 없는 곳으로 도망을 다녔다. 아내에게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은 남편도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p205

부부 관계가 회복되면 미래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목표지향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진급을 희망하는 경우도 있고, 주말을 이용해 기타 강습을 시작하는 남편도 있다. 외국어를 익히기 위해 출근 전에 학원에 다니기도 하고, 가족 여행을 계획하기도 한다.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p214

…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부부는 항상 똑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 “내가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인가요?", “언제나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나요?", “내가 힘들 때 나에게 달려와줄 수 있나요?”

p237

아내는 어려서부터 가족들은 챙기며 눈치를 보면서 자랐다. 부모님과 따뜻한 관계 경험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도 긍정적인 감정이 익숙하지 않았다. 가까운 사람과 긍적적인 경험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반대로 상대방의 단점과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빨랐다.

p247

하지만 핵가족화된 지금 상황에서는 부부 관계가 흔들리면 가정이 흔들리고 효도도 불가능하다.부모와의 관계보다 부부관계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절대 효도가 아님을 꺠달아야한다.부모 입장에서도 자녀가 효도하겠답시고 부부 관계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면 , 그것만큼 가슴 아픈일이 없을 거시다.부부의 불화야말로 큰 불효를 하는 것이다.

남편이 자신의 편이라는 믿음이 있으면, 시댁 식구들의 말과 행동에도 덜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p270

부부 관계의 문제 뒤에는 아픔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부부 문제가 일어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친밀한 애착 관계가 좌절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고, 고통이 결국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아내의 분노를 걷어내면 다음과 같은 목소리가 남는다.

“당신은 내 편, 내 방패, 내가 의지할 만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아. 그래서 힘들어. 다른 사람 앞에서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주지 않아서 외로워. 점점 당신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져서 고통스러워.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주면 좋겠어.”

p274

“너 어떻게 이렇게 살았니? 그렇게 나쁜 사람하고……". 결국 부정적인 이야기는 관계 회복을 더디게 하고, 부부는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져든다.

p284

최근 한국 사회의 변화를 실감하는 것 중 하나가 연말 모임인데 ,부부 세미나로 송년회를 대신하는 회사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저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직원을 위해 부부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이다…. 부부 관계가 안정되애 개개인의 역량도 키우고, 회사에서의 생산성도 높일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p270

“당신은 내편,내 방패,내가 의지할 만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아.그래서 힘들어.다른 사람 앞에서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주지 않아서 외로워.점점 당시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져서 고통스러워.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주면 좋겠어.”

부부 관계의 핵심은 정서적 유대감이다. (…) 나로 인해 상처를 받고 있는 것이다.그 상처는 충족받지 못한 ‘친밀감'이다.

당신에게 내가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이 사라지면 부부는 갈등을 겪게 된다.부부 싸움은 사소한 것이 아니라 실존의 문제다.나의 가치를 소중한 사람에게서 확인하고 싶어하는 애착의 문제다.

274

자신의 희생과 억울함을 꾹꾹 눌렀다가 분출해내는 이야기는 다른 사람까지도 감염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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