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일이야!

Publish date: 2022-07-30
Tags: 조직관리 한국-it

이미지 출처 :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0027843

우아한형제들에서 한 컨버런스를 글로 옮긴 책이다. 부제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우아한형제들의 일문화이야기”

유튜브에도 전체 동영상이 올라와있다.

동영상에는 없는 보너스가 책에는 있다. 일에 대한 우아한형제들 직원들의 생각을 적은 문장이 중간중간 들어가있고, 구성원들이 추천한 도서가 마지막장을 마루리한다.

송파구에서 일을 더 잘하는 11가지 방법 (김봉진 의장)

(감상) 인터넷에도 많은 화제가 된 우아한형제들의 업무 지침(?)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소한 행동까지 언급한 항목의 내면에는 김봉진님의 깊은 고민과 철학이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p18

( ‘쓰레기는 먼저 보는 사람이 줍는다’ 라는 항목의 의미에 대한 답변)

이 일과 저 일 사이에는 빈 공간이 많아요. 그걸 누군가는 계속 메꿔야 하고요.

p20

회사와 사회, 둘 다 같은 한자를 쓰거든요. 모일 회(會)에 모일 사(社). 모일 사(社)에 모일 회(會). 그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p23

(재택근무의 불편한 점이나 팁에 대한 딥변)

하지만 삶에서 내가 바꿀 수 없는 건 빨리 포기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팬데믹은 내가 어떻게 못하잖아요. 포기할 건 빨리 포기하고 그냥 거기서 행복을 찾는게 좋아요.

옛날을 그리워하되 예산처럼 안 된다고 해서 불만을 갖지 마세요. 안 되 는것, 통제할 수 없는 것은 포기하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행복을 찾는 게 지금 상화에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감상) 평온을 비는 기도 가 떠올랐다. ‘God, give us grace to accept with serenity the things that cannot be changed,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that should be changed, and the wisdom to distinguish the one from the other.’

p24

회사 입장에서도, 그 사람을 채용했다는 이유로 완전한 내 사람,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게 긴장감을 주는 것 같아요.

회사는 각자의 건강한 이기심이 발현되는 곳이고, 그만큼 이기심들이 충돌하는 곳이에요.

p27

( ‘12시 1분은 12시가 아니다’ 항목에 대한 설명)

가장 상징적이고 일상적인 약속은 회의 시간인 것 같아요. 회사에서 회의가 없을 수는 없거든요.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는, 회사의 이벤트이자 상징인 셈이죠. 몇 시에 하자고 약속했는데 그걸 어기는 것은 동료에 대한 태도 문제로도 볼 수 있어요. 약간은 긴장된 상태로 회의시간을 기억하는 것은 무엇을 해야 할지 조금이라도 더 생각하는 태도에요.

일이 굉장히 바빠서 전 회의가 늘어질 수도 있고, 회의에 늦다는 건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반증 아니냐고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저는 그건 시간관리를 잘못하는 거라고 봐요.

p31

기본적으로 마케팅은 전략, 브랜딩은 철학이라고하는데 방법론적인 차원에서 보면 이런 거예요.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때 ‘전략'은 전쟁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에 항상 상대방이 있어요. 그래서 전략을 세우기 전에 상대방을 먼저 살피는 게 매우 중요해요. 반면 통상적으로 ‘브랜드 전략'이라고 말하진 않죠. 브랜드는 철학이라고 이야기해요. 철학은 내면을 돌아보는 것이고, 내가 누구인지 먼저 살펴 보는 것이 중요해요.

p32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 를 인생책으로 꼽음.

일은 계속 자신을 다듬고 수련하는 과정이라는 이야기를 보면서 일에 대한 제 태도를 완전히 바꾸게 되었어요.

(감상) 네이버의 김상헌 대표님도 이 책을 전 사원들에게 선물한 적이 있었다. 김봉진님도 그때 받으신걸까? 같은 저자의 책인 ‘아메바 경영'도 네이버에서 한 때 많이 회자되었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한국 IT 업계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p37

포털 사이트에 ‘일'을 검색하면 ‘어떤 계획과 의도에 따라 이루려고 하는 대상'이라고 나와요. 이게 일이에요. ‘의도와 계획'이 있어야 해요.

p44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게 그런 안정감이에요. ‘내가 이 회사에서 보호받고 있구나’ ‘내 옆에 있는 구성원들이 나를 좋아하는구나’ ‘최소한 나를 정말로 싫어하지는 않는구나’ 이런 걸 느낄 수 있어야 일이 된다고 생각해요.

싫어하는 사람과 일하는 방법 (장인성 CBO)

p61

좋은 기업 문화에는 여러 정의가 있겠지만 저는 경쟁보다는 협력을 지향하는 문화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경쟁하는 문화에서는 ‘내가 남보다 낫다'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합니다. 내 의견이 옮고 네 의견은 틀렸고, 내가한 제안이 채택돼야 하고, 이 일이 성공한 건 내 덕이고 저 일이 실패한 건 네 탓, 모두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는 일들이에요. 내가 나쁜 놈이어서가 아니라 순진하게, 착하게 굴명 나만 손해니까요. 경쟁하는 문화가 한 사람의 생존 본능을 발동시키는 거죠.

p62

반대로 협조적인 문화는 뭘까요. ‘이 일이 잘된 건 나 때문도, 너 때문도 아니고 우리가 더 좋은 답을 찾은 덕이다’ ‘우리가 잘한 거다'라고 평가할 수 있는 문화입니다.

경쟁하는 문화처럼 합리적인 문화 역시 특정 개인의 덕이 아니라 기업문화가 그렇게 짜여 있는거에요.

p63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호의적인 판단을 하고,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부정적인 판단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자질이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라 원래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렇습니다. ‘난 안 그런데'라고 반응하는 분은 아직 자기 파악이 안 됩겁니다.

이어서 회의 시간에 늦은 사람을 두고 하는 다른 판단을 이야기함.

(메모) ‘실리콘벨리의 팀장들’ 에서도 설명한 ‘근본적 귀인 오류’

p66

저는 ‘이해가 안 간다'는 말을 경계합니다. 제 마음을 알아채는 바로미터 같은 건데요, 이해가 안 간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아, 내가 그 사람을 싫어하는 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나와 전혀 다른 의견을 내거나 다른 행동을 하면, 동의하지는 않아도 그러려니 하고 이해해주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사실 이해가 안 가는 일은 별로 없어요. 싫어하는 마음을 ‘이해가 안 간다'고 표현하는 거죠. 바로 이 지점에서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싫을 때, 그러니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 내가 저 사람의 의도를 나쁘게, 다르게 판단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는 거죠.

p74

어쩌면 감정을 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싫어하는 사람과 일한다면 일을 더 철저하게 마무리하세요. 인간 관계는 상호관계입니다. 내가 그 사람을 싫어한다면 그 사람도 나를 싫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그 사람 주변에 내가 이상한 사람으로 소문나서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어요. 그러니 그 사람과 일할 때는 꼬투리 잡힐 것 없이 잘하는 게 중요합니다. 늦게 회신하지 말고, 매일 하는 일이라도 좀 더 예의 바르고 철저하게 더 잘 챙기면서 일해야 해요. 더 힘들 수 있겠지만 오히려 일의 퍼포먼스는 더 잘 나올 수 있습니다. 싫어하는 사람과 일했는데 결과는 오히려 좋을 수도 있는거죠.

p86

공감능력은 그냥 ‘맞아, 맞아'하는게 아니라 마음에 대한 상상력이에요. ‘내가 이렇게 말하면 저 사람이 화를 내겠지’ ‘관심을 가지겠지’ ‘내 제안을 거절하겠지’ 혹은 ‘승락할 수 밖에 없을거야'하고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요.

p97

친한 사람과 일하는 장점은 서로 어떤 말을 해도 오해하지 않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공감과 신뢰를 얻기 쉽다는 것이 아닐까요. 단점이라면 서로 비판 없이 상대방의 말에 그냥 좋다고만 할 수도 있죠. 이 부분을 서로 잘 알아차려야 해요. 그냥 서로 좋아서 좋은 건지 아니면 진짜 좋은 의견이어서 좋다고 하는지 알아볼 수 있어야죠. 이것이 좋아하는 사람과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좋아하는 감정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일 잘하는 ‘척'하는 법 (한명수 CCO)

(감상) 디자인 조적과 같이 창의성이 필요한 조직을 운영하는 철학에 대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p133

부끄러움이 없으면 진짜 앞으로 못 나가요. 부끄러워서 힘들더라도 부끄럽다는 사실에 위로받으세요. 부끄러움도 건강해야 느낄 수 있어요.

p139

흔히 리더십 강의에서 ‘리더는 예측 가능해야 하고, 예측 불가능할 때 조직은 두려움에 떤다'고 말하잖아요. 구성원들이 예측할 수 있도록 리더는 계속 이야기하고 피드백을 줘서 조직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만, 창의성이 많이 필요한 조직에서는 어느정도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품고 있으면서 리더가 고착되는 일의 패턴을 이따금씩 깨줘야 특유의 생기가 유지되는 것 같아요. 물론 대책없는 비평은 조심해야 하구요.

p145

결과물 위주의 조직 운영 방식을 버리기 시작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선천적 재능과 감각이 부족한 친구들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였어요. 사랑하는 아내 덕분이기도해요. 아내가 자신은 특별한 내증도 없고 빠릿빠릿하지도 않고 못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아닌 어중간한 감각의 사람인데, 자기 같은 사람이 제 밑에서 일하면 인생이 얼마나 힘들겠냐고 하더라구요.

p153

필요악 같은 가이드라인을 이왕 만든다면 통제보다는 격려에 가까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p157

쉽게 얻을 수 있는 트렌드로부터 오는 영감은 일단 거절하는 편이에요. 누구나 훔치는 것ㅇ일 테니까요. 오히려 옛날부터 여태까지 살아남은 것들이 훨씬 편안하고 힘이 있는듯해요. 클래식이라고 하는 것들 또는 흔하고 단순한 것들이라고 해도 좋겠네요.

p163

‘창의성'은 내버려두면 마구 증진될 것 같지만 오히려 ‘조직의 창의성'은 섬세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효율성으로 치우쳐 망가지게 돼 있다고 생각해요.

평생 잊지 못할 결정적 순간을 만드는 일 (안연주 피플실장)

p192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줄 필요도 없습니다.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면 됩니다. 피플실 또한 문제해결을 위해 존재하는 팀이 아니라 듣고 공감하는 팀이에요.

p197

제가 생각하는 ‘일 잘하는 사람'은 꾸준히 잘하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의 리더와 합이 잘 맞아서 잘하는 분이 리더나 일하는 스타일이 바뀌어도 잘해낸다면 진짜 일을 잘하는 거겠죠.

일에 대한 거의 모든 질문 (김범준 CEO)

p207

대체로 크게 다르지 않은 일을 하는데 어떤 점이 새롭고 다르냐고 할 수도 있곘지만, 하는 일은 비슷해도 그 일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달라지면 일은 늘 새롭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달라지면 그 일을 잘하는 방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구요.

p230

자동차 경주 F1 레이싱을 보면 경주차들이 달리다가 중간에 딱 한 번 정비를 위해서 피트 스톱(Pit Stop)에 들어가거든요. 우리 우아한 형제들도 마찬가지로 1년에 딱 한 번 2주정도는 새로운 일을 하지 않고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요. 뭔가 열심히는 했는데 비효율적인 일들이 있지 않았나 정리해보고, 그렇게 효율이 안 나오는 업무들을 2주동안 온전히 둥근 바퀴로 만들어보자는 제도를 3년 전부터 운영 중입니다.

p230

김봉진님의 말을 인용하만셔

‘모든 회사의 결말은 정해져 있다.’ 그러니까 100년, 200년 가느냐 10년을 가느냐의 문제일 뿐 결국 모든 회사는 망한다'는 거예요.

(감상) 개인적으로도 비슷한 생각을 종종한다. 어렸을 적 읽은 ‘은하영웅전설'에서 나오는 모든 국가는 언젠가는 망한다는 말에 영향을 받은 사고방식이다.

봉진님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사실 배달 앱이라는 서비스나 사업은 우아한형제들이 아니어도 다른 회사들도 이미하고 있죠. 저희가 조금 먼저 하긴 했지만 저희가 아니었어도 이런 서비스는 생겼을 거예요. 대신 이런 회사가 있었고, 그 회사만의 분위기가 있었고, 그 회사가 했던 시도들이 다좋은 건 아니어도 어떤 의미는 있었다고 기억된다면, 배달의민족을 창업한 보람이 있었을 것 같아요"라고 하더구라요.

일할 때 영감을 준 책 (우아한 형제들 구성원)

(감상) 다음 책들을 읽고 싶어졌다. (2022년 8월 14일 시점)

다음 책들은 읽은 책들이다. (2022년 8월 14일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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