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인생의 수읽기
책 정보 · YES24

감상

인상 깊은 단락

p9

‘프롤로그 - 알파고 대국 이후, 내가 마주한 질문들’ 단락

그 대국은 단순한 승부가 아니었다. 바둑의 미래, 그리고 인간의 위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사건이었다.

p24

‘인공지능, 인간의 금기를 깨다’ 단락

2,000년이 넘는 바둑의 역사에서 아무도 3·3은 좋은 수가 아니라는 고정관념을 의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지금도 놀랍기만 하다. 인간의 믿음과 확신은 때론 얼마나 견고한 감옥인가

p136

‘승부의 아이러니, 허무한 실수에서 승패가 갈리다’ 단락

수년간 쌓아온 신뢰가 한순간의 거짓말로 무너지는 걸 보기도 하고, 차근차근 모아온 돈이 성급한 판단으로 사라지는 일도 있다. 오랫동안 이어온 관계가 순간의 분노로 끝나기도 하고, 건강을 자신하며 무리했다가 몸이 갑작스레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이번 한 번만’이라는 안일함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p165

‘너무 많은 경험은 나를 옭아매기도 한다’ 단락

결국 중요한 건 경험의 양이 아니라 그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가 아닐까 싶다.

p179

‘일인자도 열 판 중 두 판은 진다’ 단락

그 과정에서 중요한 건 그날의 승패가 아니라 어제보다 얼마나 나아졌느냐였다. 내가 둔 수에 대한 책임, 실수에 대한 복기,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존중과 태도 등. 이 모든 것을 바둑판 위에서 익혔다.

p208

‘수많은 오수가 쌓여야 정수가 나온다’ 단락

하지만 묘수를 바라기 전에 수많은 오수 속에서 정수를 쌓는 행위를 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생에 확실한 정수가 존재하기 어렵지만 정수에 가깝다고 느낄 때가 묘수가 필요한 순간이 아닐까

p215

‘인생에도 복기가 필요하다’ 단락

다만 때때로 예전의 복기가 그립다. 정답보다 감각이 앞서던 시절, 시행착오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가던 낭만. 지금은 그런 것이 정확한 계산 앞에 조금씩 자리를 내주는 시대가 되었지만, 복기가 중요하다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p217

‘내 돌은 내가 놓아야 한다’ 단락

인생에도 훈수를 두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훈수는 훈수일 뿐.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결국 돌을 놓고, 그 돌을 책임질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인생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오로지 자신이 쌓아온 가치관과 신념으로 판단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다른 이들의 훈수는 참고 사항 정도로 넘기면 그만이다. 바둑도, 그리고 인생도.

p246

‘때론 근거 없는 자신감도 필요하다’ 단락

“근거 있는 자신감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은 유연성을 준다.” 실제로 그는 강연에서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자신을 공부하게 만들었고, 결국 기회를 열었다’는 말을 자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