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Publish date: 2025-10-07Tags: 소설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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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2025-10-07
유현이 추천으로 추석 연휴에 읽었다. 5개의 단편 SF 소설이 한 권에 들어가 있다.
비구름을 따라서
작가는 이 소설을 왜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해서 썼다고 했다. 나는 이 소설을 읽고 내가 왜 SF를 좋아하는지 깨닿게 되었다. 최근 장강명 작가가 쓴 ‘먼저 온 미래’와 짧은 STS(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SF 소설 몇 개를 읽고 나서 가지게 된 생각이 더 다져졌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상상을 이끌어내는 영감을 얻는 기회는 정말 소중하다. 피하고 싶은 미래를 막기 위해 할 일을 찾거나, 먹고 사는데 도움이 되는 측면이나, 삶의 의미나 가치를 찾는 과정에서도 그렇다. 다른 세계에서 온 물건처럼, SF 소설이 나한테는 그런 의미를 주고 있었구나 싶었다.
이번 추석 연휴 동안에는 더 좁은 집으로 갈 12월달의 이사에 대비해서 책 정리에 많은 시간을 썼다.
읽은 책의 인상 깊은 단락을 따로 컴퓨터에 옮겨두고, 업체에 스캔을 맡길 책은 포장하고 일부는 직접 스캔했다.
그냥 버려도 되는데 굳이 왜 산 책을 바이트로라도 남겨두려고 애를 쓰는 나의 심리도 이 책에서 돌아볼 수 있었다.
소설 속의 보민이 창고에 모으고 있는 다른 세계의 물건과 비슷하게 나는 책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우리를 아십니까
좀비 이야기는 내 취향은 아니였다. 그러나 작가가 좀비 이야기를 좋아하게 된 사연은 참 따듯하다.
오름의 말들
외계인과의 소통이라는 점에서 테드창의 ‘네 인생의 이야기’와도 비슷한 면이 있다. 한국적인 설정이 결부된 점이 나는 마음이 들었다. 작가는 ‘소설을 완성하고 나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투명해서 부끄러웠다’라고 후기에 적긴했지만…
아모 에르고 숨
탐크루즈 주연의 SF영화 오블리비언(Oblivion)이 생각나는 이야기. 과학적으로는 유전자 복제와 기억의 복제는 또 차원이 다른 과제이고, 기억까지 공유되는 복제 인간이 만들어지려면 마인드 업로딩 기술까지도 나와야하지 않을까 싶기도하다.
I’m not a robot
‘캡차’를 소재로 시작된 이야기. 업계 종사자로써 결말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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