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자들

Publish date: 2026-02-04
Tags: 소설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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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2026-02-06

첫째 딸의 추천으로 읽은 SF 소설 ‘파견자들’. 영화 아바타 3보다 100배는 더 재미있었다. 외계인은 우리와 많이 다른 존재일 것이라는 상상력을 더 열어준다는 느낌이 좋았다. 이 소설에 나오는 외계인은 자아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엔더의 게임’이나 ‘삼체’의 것과도 유사한 면이 있지만 또 다른 점도 많다. 다른 종과도 연결된 망이 있는 생태계는 아바타와도 비슷한 점도 있다. 아바타에서는 외계인이 너무 사람과 비슷하다는 점이 현실성이 없다고 느껴져서 몰임감이 떨어졌었다.

이어서 김초엽 작가의 다른 소설도 다 읽을 예정이다.

회사에서 신경쓸 일이 많은 요즘 나에게 SF소설이 현실 도피처이기도 하다. 고 3때 읽었던 만화가 재미있었던 것과 비슷한 효과도 있는 것 같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어서 SF소설 속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핑계를 대어본다. 시간을 아껴야하니 대신 볼까말까 고민했던 몇 개의 넷플릿스 영화나 예능은 안 보기로 했다.

인상 깊은 단락

p241

그들은 자아 감각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이 아무리 인간을 분석하고 인간의 언어를 이해해도, 인간이 자아의 죽음에 대해 느끼는 근원적 공포마저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애초에 그들에게 개체의 죽음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들은 개체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면 그들을 도대체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

p246

감정이란 개체 단위로 존재하는 생물들이 주관적인 신체 감각을 해석하기 위해 만들어낸 문화적 도구이니까.

p372

쏠의 관점으로 세상을 볼 때 일인칭의 세계는 사라지고, 대신 수만 개의 관점이 그 자링에 나타났다.

p419

단지 불균형과 불완전함이 삶의 원리임을 받아들이는 것, 그럼에도 끊임없이 움직이며 변화하는 것,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것만이 가능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든 태린은 그것이 계속해서 다음 세대로 이어질 질문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