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Publish date: 2023-04-01
Tags: 소설 SF 청소년

감상

2023.04.04

청소년 도서이지만 이 책을 읽은 어른들이 느끼는바가 더 많았을듯하다.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중간에 녹여냈다고 느껴졌다. 이에 공감한 부모들이 이 책이 22쇄까지 찍힌 베스트셀러가 되는데 기여를 했을법하다.

인상 깊은 단락

p123

이것 역시 책에서 읽은 내용인데, 모든 어른의 가슴속에는 자라지 못한 아이가 살고 있다고 했다. 여자의 가슴속에 발레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열 살 아이가 살고 있는 것처럼.

p125

누군가에게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건 그만큼 상대를 신뢰한다는 뜻 같아요. 많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자기 약점을 감추고 치부를 드러내지 않죠. 그런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가 무너져요.

p178

자신이 갖지 못한 것,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을 통해 이루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이어지는 외교관이 되기를 원했던 부모의 이야기.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 같다.

p181

딸이 외교관이 되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여성이 되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외교관이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딸의 행복 아니였을까. 다소 똑바르지 못한 자세로 지내도, 외국어를 좀 못하더라도, 하나 자신이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믿었어야 하지 않을까.

p127

힘이 약한 사람들도 그런 특권 의식을 지니고 있어. 자신도 약하면서 자신보다 더 약한 존재들을 짓밟는 거다. 가난한 나라에서 이민 온 사람들, 누구나 기피하는 일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차가운 시선 등이 다 여기에 포함된다.

p223

작가의 말

소설 속에 나오는 것처럼 내 안에도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가 있다. 그 아이와 놀아 주는 일이 나에겐 글쓰기다. 무엇을 얻고 싶은 욕심은 없고 단지 과정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것이 기뻐서, 쓴다.

p225

작가의 말 이어짐

당신의 가슴속에도 자라지 못한 아이가 있다. 그 아이에게 한번 말을 걸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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