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n to run

Publish date: 2021-09-24
Tags: 건강 달리기 인류

( 이미지 출처 : http://www.yes24.com/Product/Goods/23711456 )

감상

2022.09.10

(달리기 동호회에서 추천)

저는 작년부터 달리기에 대한 책을 읽는 취미도 생겼는데요, 지금까지 읽은 달리기와 관련된 책 중에서는 ‘본투런'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기자가 쓴 책 답게 실화를 보도하면서도 소설 같은 극적인 재미가 있습니다. 책으로 보도한 마라톤 대회의 승부도 재미있었지만 사람은 오래 달리기를 잘하도록 진화했다는 주장도 흥미로웠습니다. 노화가 진행되어도 오래 달리기 능력은 생각보다 천천히 떨어진다는 점은 많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다만, 저자는 쿠션이 있는 운동화가 부상을 유발한다고 강하게 비판하는데 이 주장은 논란의 여지가 많아서 온전히 동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 저자가 책을 썼던 2009년에 비해서 운동화들도 많이 발전하기도했고, 베스트셀러였던 이 책의 주장도 그 발전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을법 합니다.

일부는 과감한 주장을 담고 있기는하지만, 읽으면 바로 뛰고 싶어지는 책이기에 추천을 드립니다.

2021.09.24

올해 읽은 책 중 최고의 책으로 선정한다.

기자가 쓴 책 답게 실화를 보도하면서도 소설 같은 극적인 재미가 있다. 부상없이 달리기 위한 노하우나 인류 진화에 달리기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관련 자료

인상 깊은 단락

p20

미국에서 장거리 달리기가 크게 유행한 적이 세 번 있다. 세 번 모두 국가적 위기가 닥쳤을 때였다.

대공황, 베트남 전, 9.11 테러 이후

p112

울트라마라톤은 본질적으로 수백 개의 예/아니요 질문으로 구성된 2차 방정식이다.

p131

울트라러너들은 속일 이유가 없다. 얻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울트라러닝 경기에는 명성도, 부도, 메달도 없다. 그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며 숲 속의 이상한 달리기에서 누가 이기든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다. 심지어 상금도 없다.

(감상) 그래도 그들 세계에서의 ‘명성'은 있지 않나 싶다.

p142

하지만 미국인들이 달리기를 대하는 방식은 뿌리부터 썩었다. 살마들은 인위적이고 탐욕스러우며 뭔가얻기 위해 다린다. 메달, 나이키와의 계약, 날씬한 몸매를 얻기 위해 달린다. 하지만 이런 달리기는 예술이 아니다.

p189

어떤 것을 진짜 정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p259

2008년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연구 논문에서 오스트레일리아 뉴캐슬 대학의 연구자인 크레이그 리처즈 박사는 운동화가 부상 위험을 줄인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연구는 단 한 건도 없다는 것을 밝혀냈다.

p273

쿠션이 들어간 신발이 발명되기 전에 주자들은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 같은 폼으로 달렸다. 세계적인 마라토너 제시 오언스, 로저 배니스터, 프랭크 쇼터, 에밀 자토페크는 모두 등을 꼿꼿이 펴고 무릎을 구부리고 발을 엉덩이 아래서 뒤로 긁듯이 움직였다.

1959년에 프레드 윌트는 이미 이 사실을 겁증했다. 트랙 교과서의 고전 ‘그들은 어떻게 훈련하는가(How They Train?)‘에서 그는 세계 최고 주자 80명의 달리기 기술을 상세히 기술했다.

p310

운동 생리학자이자 철인3종 경기 챔피언 켄 마이어크의 설명

“놀이터에서 달리는 어린아이들을 보세요. 아이들을 발을 몸 바로 아래에 내려 놓은 다음에 뒤로 밀어요. 케냐 인들도 똑같아요. 이들이 달리는 방식은 어릴 때 맨발로 달린 방식과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그리고 이 방식은 미국인이 달리는 방식과는 놀랍도록 다르죠.”

p311

켄이 메트로놈을 180에 맞추고 훈련을 시킴.

케냐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뜨거운 석탄 위에서 달리는 것 같더군요'라고 묘사.

p313

에릭의 설명

“아이가 길로 뛰어들어서 맨날로 뒤쫓아가야 한다고 가정합시다. 그럴 때 사람들은 저절로 완벽한 폼으로 뜁니다. 발 앞쪽으로 서서 뒤쪽을 세우고 머리는 움직이지 않고 팔은 높이 들고 팔꿈치는 휘두르고 발은 재빨리 앞쪽을 딛고 엉덩이를 향해 뒤로 찹니다.”

p334

인간은 걷기, 침팬지는 걷기에 적합한 신체구조

호모에렉투스부터 목덜미 인대의 흔적이 있음.

p337

말보다 인간이 보폭이 넓음. 같은 에너지로 인간은 말보다 효율적으로 달릴 수 있음.

p338

달리는 포유동물은 모두 한 발짝 걷고 한 번 숨쉬는 주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브램블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지구상에서 유일한 예외를 발견했다.

바로 인간이다.

p346

무더위 속에서 10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동물의 왕국에서 치명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인간은 달리면서 열을 발산할 수 있지만 동물은 달리는 동안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이다.

p348

네안데르탈인은 강했지만 달리기에는 불리했다.

근육의 무게에 눌린 네안데르탈인은 마스토돈을 따라서 점점 사라지는 숲으로 들어간 뒤 결국 잊혀졌다.

p363

루이스는 사바나의 초원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 ‘추적의 기술:과학의 기원(The Art of Tracking : The Origin of Science)‘이라는 책을 쓰기 시작했다.

p364

2004년 뉴욕마라톤에서 연령별 완주 시간을 비교한 결과 27살에 기록이 정점을 찍고 64살이 되어서야 19살 수준으로 내려감.

p370

지구로 돌아온 우주 비행사들은 며칠 만에 갑자기 늙어버렸다. 뼈는 약해지고 근육은 위축되었다. 불면증, 우울, 극도의 피로감, 나른함에 시달렸고 심지어 미뢰도 퇴화했다. 주말 내내 소파에서 누워서 TV를 본 후에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을 것이다. 무중력 상태를 인공적으로 경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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