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 플래닛

Publish date: 2012-01-13
Tags: 음식 시사 양극화 홍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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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은 단락

p93

취사는 언어보다 더 고유한 인간의 특성이다. 동물들은 짖고 으르렁거리고 지저귀고 소리로 신호를 보낼 줄은 일지만 오직 우리만이 굽고 삶고 볶고 튀긴다.

일반적으로 열을 가하면 유기물의 화학적 성분이 바뀌어 , 날것으로는 먹기 불쾌한 것들과 소화하기 어렵거나 불7F궁한 것들, 또는 비위생적인 것들이 영양가 있고 먹음직스런 음식으로 탈바꿈한다. 평균적으로 침팬지는 하루에 여섯 시간을 음식을 씹는데 보내지만 취사하는데 인간은 오직 한 시간을 쓴다.

p133

여전히 대부분의 중국인들에게는 재래 시장이 주요 구매 장소지만, 소득 수준이 높이지면서 카르푸나 월마트 혹은 중국 브랜드인 우미트 등 다국적 기업들이 도시의 영세 시장들을 몰이내고 있다.

p169 ~ 170

쿠바 인구의 절반 이상이 국외에 사는 친척들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는데, 정부는 그 돈의 10퍼센트를 세금으로 뗀다. 수도, 전기, 교통, 주거 비용은 상당 액수를 정부가 보조하고, 교육과 의료는 무료다. 모든 쿠바 국민은 식품 보조를 받는다. 배급 식품은 매달 배급 카드를 통해서 분배되는데 정부가 보조하기 때문에 아주 적은 가격만 내면 된다. 하지만 배급품만으로 한 달을 먹기에는 늘 부족해서 농민 징터나 국영 미켓에서 비싼 식료품을 추가로 사야 한다. 이 돈은 외국에 살고 있는 친척들이 보내주는 돈으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다.

p209

델핀의 부모 미셸과 에브는 대형 체인점에 밀려 동네 식품점이 줄줄이 문을 닫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지만, 그들 역시 평소에는 싸고 편리한 대형 할인점 오샹 에서 장을 본다. “전통 프랑스식 빵집, 정육점, 과일 가게, 치즈 가게가 아직도 있긴 하지만 더 비싸거든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식도릭카인 미셸의 말이다. 대형 할인점이 자리를 잡으면서 프랑스의 상징인 전문 식품점들이 점점 사리져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