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2

Publish date: 2022-02-02
Tags: 인류 spi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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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1

과거에 일어난 전쟁과 혁명의 대부분은 식량 부족 탓이 아니었어요. 프랑스 혁명을 주도한 사람들은 굶주린 농부가 아니라 부유한 법률가들이었죠. (로베스피에르, 당통, 데물랭)

몇천 년은 우리 생목학적 본성에 영구적인 변화를 일으키기에 역부족이었죠. 개미와 달리 인간에게는 대규모 협력 본능이 없어요.

p101

상상의 질서는 수많은 낯선 사람들의 협력을 이끌어 낼 유일한 방법일 뿐이죠.

p103

1946년 헝가리에서는 물가가 41,900조 퍼센트나 치솟았어! 15시간마다 물가가 2배로 올랐지!

p105

제국은 냉소주의자보다는 진정한 신봉자들의 손으로 건설될 가능성이 훨씬 높지.

p119

상상의 질서는 상호 주관적인 것이죠. 즉, 그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수백만 명의 마음을 동시에 바꿔야 해요. 쉽지 않은 일이죠.

그런 복잡한 조직을 만들려면 수많은 낯선 살마들에게 새로운 신화를 믿으라고 설득해야 해요. 따라서 상상의 질서를 바꿀 방법은 다른 상상의 질서로 대체하는 것뿐입니다.

p171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사람들도 노예를 소유했어요. 그 사람들은 스스로를 위선자로 여기지 않았죠. 그들에게 인권은 흑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문제였어요. 그리고 ‘자유'란 백인이 국가의 간섭없이 ‘사유재산'인 노예를 소유할 자유를 뜻한다고 생각했죠.

p173

자유인과 노예, 백인과 흑인, 부자와 빈자, 남성과 여성의 위계는 모두 허구에 뿌리를 두고 있어요. 하짐나 역사의 몇 안 되는 철직 중 하나는 모든 상상의 위계는 허구와의 관계를 부인하고 그것이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거에요. 예를 들어, 노예 주인은 노예 제도가 인간의 발명품임ㅇ르 인정하려 하지 않았죠. 함무라비는 주인과 노예 사이의 위계는 신이 정해 놓은 것이라고 믿었어요. 아리스토텔레스는 노예는 비굴한 본성을 지닌 반면, 나머지 사람들은 본성이 자유롭다고 주장했죠. 고대 그리스의 이 위대한 철학자는 따라서 사회 속에서의 위치는 본성을 반영하는 것일 뿐이라고 믿었어요.

p191

“신은 브라만을 수드라와 분명하게 구분하셨다. 태양과 달, 낮과 밤을 구분한 것처럼. 사람들의 카스트를 뒤섞이 시작하면 신이 창조한 질서가 파괴되고, 그러면 온 우주가 혼돈에 빠질 거다. 태양과 달이 하늘에서 떨어지기를 바라느냐?”

p193

한 무리의 살마들을 분리하고 억압하고 싶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이 뭔지 알아요? 그들이 오염원이라는 믿음을 다른 모든 사람에게 심어주는 거예요. 유대인, 로마인, 동성애자, 흑인, 여성이 실제로 이런 취급을 받았죠. 때로는 이 집단이 진짜 질병을 옮긴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대체로는 ‘인종과 종교의 순혈성을 해치는 원인'으로 간주했죠.

p197

하지만 아메리카의 백인 노예 주인들은 노예 제도가 무자비한 군사력과 경제적 이해관계의 결과로 보이는 게 당연히 싫었겠죠. 본인의 잔인함과 이기심을 인정하는 살마은 좀처럼 없으니까요. 그래서 그들은 흑인과 백인의 인위적 분리를 정당화하기 위해 종교와 과학의 신화를 이용했어요. 신학자들은 성경에서 노아의 아들 함의 자손은 노예가 될 운명이라는 구절을 들춰냈죠.

p206

우연한 역사가 신화로 굳어지고 편견과 차별이 악순환

그런 악순환은 수백 년 심지어 수천년 동안 지속될 수 있어요. 이 모든 것의 시작인 우연한 역사적 사건을 사람들이 잊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까지

p211

많은 법 체계에서 강간은 재산권 침해로 간주되었죠. 다시 말해, 피해자는 강간을 당한 여성이 아니라 그 여성을 소유한 남성이었어요.

신명기 22장 28-29절도 그런 고대의 인식이 담겨있음.

“만약 남자가 약혼하지 않은 처녀를 만나 강제로 동침한 후 발각되면, 동침한 남자는 처녀의 아버지에게 은 50세겔을 지불해야 하고, 처녀는 그의 아내가 될 것이다. (신명기 22장 28-29절)”

p222

하지만 사람들이 ‘남자’ 또는 ‘여자'라고 말할 때, 그것은 보통 생물학적 범주가 아니라 사회적 구성물을 가리켜요. 남자는 XY 염색체를 가진 사피엔스가 아니라, 사회에서 이른바 남자다운 역할, 권리, 의무를 부여받은 사람이에요. 여자는 XX 엽색체를 가진 사피엔스가 아니라, 사회의 상상의 질서 속에서 여자다운 역할을 하는 사람이죠.

남자와 여자의 역할, 권리, 의무를 정하는 건 생물학이 아니라 무화적 신화예요. 그래서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의 의미는 사회마다 엄청나게 달랐죠. 옷차림만 봐도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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