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 당신들의 나라

감상 현재 국내 출간된 바버라에런라이크의 책이 4권인데, 이 책을 가장 마지막에 읽었다. ‘~의 배신'시리즈와는 달리 독립된 여러글들의 묶음이라서 잠깐씩 읽기에는 편했다. 하지만 긴 흐름이 있는 ‘~의 배신'시리즈보다는 한 주제를 파고 들어가는 느낌이 덜해서 아쉽기도 하다. 내용보다는 재치있는 표현과 문장이 인상 깊은 부분이 많다. 그런 문장이 술술 읽히니 번역도 매끈하다고 느껴진다. 2장의 마지막 글의 제목이 ‘월스트리를 점령하라!‘라서 다소 놀랬다. 책의 원서가 출판된 시기는 2009년인데, 이 슬로건이 언론에 등장한 것은 2011년이였으니.. 찾아보니 이 책이 월가 점령시위를 예언했다고 소개한 기사도 있다.

나를 부르는 숲

감상 동네 뒷산이라도 올라가고 싶어진다. 애팔레치아 산맥을 종주에 성공한 ‘너만의 길을 가라'를 먼저 읽었는데, 중간에 포기를 많이 한 ‘나를 부르는 숲’ 쪽이 훨씬 더 친근감이 간다. ‘거의 모든 것이 역사'의 저자인 ‘빌브라이슨’ 답게 풍부한 역사적, 과학적 사실을 전달해주는데, 덕분에 여행길을 따라가는 재미가 더 깊었다. 미국의 광활한 자연이 부럽기도 하고, 환경오염으로 훼손되는 살림이 안타깝기도 하다. 역자 후기도 인상적. 애팔레치아 트레일 종주를 나서는 커플을 보고 ‘또, 백년 가약을 맺기 전에 좋은 반려자가 될 수 있는지 서로를 실험하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체험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한 부분은, 결혼 전에는 배낭여행을 같이 떠나보라던 ‘건투를 빈다'의 조언이 겹쳐져 떠올랐다.

미국에서 태어난게 잘못이야

인상 깊은 단락 p25 세계에서 잘 산다고 꼽히는 나라들은 대체로 좌파 성향이 강하다. 이 말은 사회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누구나 ‘돈'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특별히 내세울 것 없는 오래된 도시 쾰른에서는 곳곳에서 그 이름 그대로 향수(cologene) 냄새가 났다. 반면 미국에서는 제일 괜찮다고 하는 도시라 해도 공원에 오줌 냄새가 진동을 한다. 이어서 미국, 스웨덴 독일의 빈곤층에 대한 통계를 제시. p35 예컨대 미국 모델에서 미국인은 2300시간(중앙값 기준)을 일해야 하지만 유럽 모델에서 유럽인은 1600시간(중앙값 기준)만 일하면 된다.

희망의 배신

감상 3권째 읽은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책. 신작 나오면 고민없이 사야 할 작가로 도장 찍음. ‘노동의 배신'처럼 실제 취업기는 아니고, ‘구직 체험기'정도.. 그래도 작가가 겪은 이야기들이 충분히 흥미롭다. 미국에는 입사지원서에 나이를 적는게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서 나이 차별이 많지 않을꺼라 짐작했었다. 그러나, 저자가 만난 캐리어 코치는 졸업연도를 적지 말고 경력을 10년이내로 줄여서 적으라고 조언한다. 경력 공백 후 재취업이 쉽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 점점 일자리가 줄어들면, 미국처럼 ‘캐리어 코치'라는 명함을 건내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노동의 배신

인상깊은 단락 p20 p64 p101 p149 p164 p165 p198 p237 p241 p272 p279 p282 p285 p291 p296 p299 p310 오늘날 교도소에 갇혀 있는 미국인은 230만명으로 공공 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 수와 같다. 그리고 지금 남아 있는 공공주택들은 점점 더 교도소처럼 돼 가고 있는데 아무 때나 경찰이 들이닥치고 점점 더 많은 도시에서 공공 주택 거주자들에게 약물 검사를 시행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긍정의 배신

http://www.yes24.com/24/goods/4824870?scode=032&OzSrank=1 감상 2022-08-28 거의 10년만에 스캔해 둔 이 책을 다시 펼쳐봤다. ‘아임인'을 읽다가 이 책에서 언급한 ‘주술적 사고'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시 읽어봐도 감명깊다. 그 당시 스쳐지나갔던 문장들도 눈에 많이 들어온다. 다만 최근 코칭교육 등을 접했는데 이 책에서 비판한 신비주의, 주술적인 요소가 있지는 않았다. 그 사이에 코칭이나 긍정심리학 쪽도 발전했거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혹은 미국보다 그런 경향이 덜해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 시대를 거치고 기후 위기가 더 현실로 드러나는 현시점에서 인류는 더 긍정적인 사고의 함정을 경계해야겠다.

블루 아메리카를 찾아서

감상 미국의 이야기지만, 보수화된 기독교, 정경유착, 대형마트, 카지노 등의 이야기가 친숙해서 씁쓸했다. 그래도 희망적인 한 사회단체의 이야기로 마무리를 지어주신 저자에게 감사해야할듯.. 휴식을 위해 든 책이였는데, 생각보다 마음이 무거워졌어도 만족한다. 관련기사 http://www.ohmynews.com/ 에서의 연재 인상 깊은 단락 141 코카콜라 제조 비법 p179 워싱턴dc의 경우 흑인의 75%가 한번은 감옥에 다녀온다는 통계도 있다. p180 번창하는 감옥 비니지스 p215 체로키국 추장의 연설. 마지막은 “삶의 질은 존재하는 것이며 행하는 것이지, 소유하는 게 아닙니다"로 끝났다.

우리가 아는 미국은 없다

인상 깊은 단락 p14 아스팔트 대신 자갈을 까는 고속도로 p26 닭을 직접 키우는 사람들 p33 책 내용이 바탕이 되는 보도 자료 등 p43 평균 소득 증가율 p59 주정부가 돈이 없어서 교도소 수감자를 풀어주고 있음. p86 교과서를 구입하지 않고 한장씩 복사해서 줌 p96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p177 미국 학교의 학점/명예 인플레이션. 이런 현상은 전국적인데, 예를 들면 뉴욕의 한 학교에서는 졸업식에서 공동대표 7명이 각자 30초씩 간단한 송사를 하기로 했고, 텍사스 휴스턴의 한 한ㄱ교에서는 졸업생의 6.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감상 책상에 앉아서 여행을 떠난 듯, 가슴이 뛴다.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로 옅볼수 있는 미국의 현재 시대상이 흥미롭다. 그 사람들이 먹고 살려고 하는 일, 몰락하는 시골마을의 풍경 등등.. 이 책을 시작으로 홍은택님의 애독자가 되었다. 관련 기사 80일간의 미국 자전거 횡단 여행을 다녀오다, 홍은택 인상 깊은 내용 미국에서 매년 1500명이 자전거를 타다 차에 치여 죽음 생활비를 줄여 쓰면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그 역리를 터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