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현재 국내 출간된 바버라에런라이크의 책이 4권인데, 이 책을 가장 마지막에 읽었다. ‘~의 배신'시리즈와는 달리 독립된 여러글들의 묶음이라서 잠깐씩 읽기에는 편했다. 하지만 긴 흐름이 있는 ‘~의 배신'시리즈보다는 한 주제를 파고 들어가는 느낌이 덜해서 아쉽기도 하다.
내용보다는 재치있는 표현과 문장이 인상 깊은 부분이 많다. 그런 문장이 술술 읽히니 번역도 매끈하다고 느껴진다.
2장의 마지막 글의 제목이 ‘월스트리를 점령하라!‘라서 다소 놀랬다. 책의 원서가 출판된 시기는 2009년인데, 이 슬로건이 언론에 등장한 것은 2011년이였으니.. 찾아보니 이 책이 월가 점령시위를 예언했다고 소개한 기사도 있다.
감상 3권째 읽은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책. 신작 나오면 고민없이 사야 할 작가로 도장 찍음. ‘노동의 배신'처럼 실제 취업기는 아니고, ‘구직 체험기'정도.. 그래도 작가가 겪은 이야기들이 충분히 흥미롭다. 미국에는 입사지원서에 나이를 적는게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서 나이 차별이 많지 않을꺼라 짐작했었다. 그러나, 저자가 만난 캐리어 코치는 졸업연도를 적지 말고 경력을 10년이내로 줄여서 적으라고 조언한다. 경력 공백 후 재취업이 쉽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 점점 일자리가 줄어들면, 미국처럼 ‘캐리어 코치'라는 명함을 건내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인상깊은 단락 p20 p64 p101 p149 p164 p165 p198 p237 p241 p272 p279 p282 p285 p291 p296 p299 p310 오늘날 교도소에 갇혀 있는 미국인은 230만명으로 공공 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 수와 같다. 그리고 지금 남아 있는 공공주택들은 점점 더 교도소처럼 돼 가고 있는데 아무 때나 경찰이 들이닥치고 점점 더 많은 도시에서 공공 주택 거주자들에게 약물 검사를 시행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http://www.yes24.com/24/goods/4824870?scode=032&OzSrank=1
감상 2022-08-28 거의 10년만에 스캔해 둔 이 책을 다시 펼쳐봤다. ‘아임인'을 읽다가 이 책에서 언급한 ‘주술적 사고'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시 읽어봐도 감명깊다. 그 당시 스쳐지나갔던 문장들도 눈에 많이 들어온다.
다만 최근 코칭교육 등을 접했는데 이 책에서 비판한 신비주의, 주술적인 요소가 있지는 않았다. 그 사이에 코칭이나 긍정심리학 쪽도 발전했거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혹은 미국보다 그런 경향이 덜해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 시대를 거치고 기후 위기가 더 현실로 드러나는 현시점에서 인류는 더 긍정적인 사고의 함정을 경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