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거짓말

Publish date: 2010-01-01
Tags: 항공기-사고

소감

2020.07.05

( https://www.facebook.com/benelog/posts/3077385345630852 )

역사상 최악의 소프트웨어 버그로 남을 뻔 했던 사건.

https://tioom.tistory.com/798

옛날에 읽었던 ‘뇌의 거짓말’ 이라는 책을 들춰보다가 발견한 이야기이다. 당시 소련의 대응 체계가 경보만으로 보복공격을 바로 하는 것이였는지는 명확하지는 않아 보이지만, 상상만으로도 섬찟한 사건이다.

이 사건이 우리나라 민간 항공기가 소련전투기에 격추당한 KAL007 사건의 4주후였다고한다. KAL007를 격추한 오시포비치 중령은 복무규정을 기계적으로 따른 반면 미사일 감시 시스템의 오류를 제대로 파악한 페트로프 중령은 자신의 다른 판단을 따랐다.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이라도 냉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였을텐데 대단한 판단이다. 4주전의 비극적인 사고가 페트로프 중령이 더 신중하게 생각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같은 책에 나오는 ‘기계를 가장 잘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기계처럼 사고 하지 않는 사람이다.’ 라는 문구를 떠올리게한다.

이 사건은 역사 속의 소프트웨어 오류에도 소개된다. 이 책에 따르면 미국 쪽에서도 비슷한 핵공격 오탐지가 몇번 있었고, 실제로 대응공격을 위해 폭격기가 핵무기를 탑재하고 출력하기도 했다고 한다.

인상 깊은 부분

p55

주식 투자자들은 쉽게 손실 회피의 희생자가 될 수 있따. 주가가 언제 고점에 다다를지, 언제 저점으로 떨어질지 몰라 주식을 추동적으로 사고팔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시장에서 시간은 타이밍을 이긴다"라고 한 어느 늙은 투자자의 말은 매우 정확하다.

p65

극단적인 예로, 미래를 예측하고 계획하는 뇌 영역인 전전두피질이 손상된 사람들은 위험한 판단이 야기할 불행을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

p67

이 압도적인 욕망의 결과를 ‘과도한 가치폄하(hyperbolic discounting'라고 한다. 물건을 받기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을 때, 그 중요성이나 가치를 대폭적으로 깍아내리는 심리를 말한다.

즉각적인 보상과 지연되는 보상의 가치를 평가하는 뇌 영역은 완전히 다르다. 전자는 본능적 욕구와 감정을 담당하는 돼뇌변연계(limbic system)가 맡지만, 후잔느 냉철한 판단을 하게 한느 전전두피질이 맡는다.

p76

모니악(Moniac)

그것은 미국의 통화 공급 흐름을 보여주는 기계다.

p84

일반적으로 상호 거래가 활발하고 협력 수준이 높은 사회일수록 이익을 더 공정하게 분배하며 사회규범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우리는 알 수 있다.

p87

실험의 피험자가 불공정한 제안을 받았을 때, 뇌 영상에서는 사고와 판단을 담당한느 전두엽의 일부인 배외측 전전두피질(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이 크게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의 뇌 반응차이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남성호르몬) 수치만 보더라도 그 피험자가 불공정한 제안을 얼마나 쉽게 거절할지는 알 수 있다.

그리고 서로가 협력할 때 여성의 뇌는 보상 영역인 선조체와 규칙의 관습을 인지하는 영역인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에 스위치를 켠다.

p88

그래서 한 집단에 남성보다 여성의 수가 더 많을 수록 그 잡단의 상호성도 더 강하게 나타난다. 그런 점에서 개발도상국 여성의 고속 승진은 사회적, 경제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p93

그리고 그 결과 남성 대출 신청자들에게 가장 효괒거인 것으로 나타는 마케팅 기법은 편지 모퉁이에 게재된 매력적인 여성의 사진이였다.

p93

벨기에 루벵 대학의 연구팀은 둘째손가락과 넷째손가락 길이의 차이와 남성들이 섹시한 여성이나 란제리 사진을 본 후 불공정한 제의를 받아들일 확률 사이에 중요한 상관관계가 잇음을 발견했다.

p98

무언가를 구입하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그럴만한 능력이 된다는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 배타적인 집단의 기준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도 보여준다.

p99

가격처럼 위신도 상대적인 문제다. H. L. 멩컨(H. L. Menchen, 미국의 평론가이자 언론인-옮긴이)는 ‘부유한 남자'란 처형의 남편보다 더 많이 버는 사람이라고 정의 내렸다.

p109

이것의 무게는 1킬로 그램을 조금 넘으며 밀도는 치약과 같다.

p112

매우 독특한 컴퓨터임이 분명하다. 성능이 매우 강력하지만 높시 느린 컴퓨터.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전력을 50만 가구에 공급하던지 아예 한 인간의 지성에 공급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p113

하나의 컴퓨터로서 인간의 뇌는 랩톱 컴퓨터보다 클록 속도가 50만배나 느리다.

p116

파충류의 뇌 - 변연계, 포유류의 뇌 - 신피질 혹은 돼뇌피질, 인간의 뇌 - 전전두엽

p121

맹점을 배경 무늬로 채움

p138

뇌 또한 경험을 묶음으로써 단순화한다.

p139

짦은꼬리원숭이들도 같은 반응을 보인다. 뇌의 ‘하측두골 영역(inferotemporal region, 시각적 판돈을 담당하는 고차원적인 영역)‘에서 전에 본 적이 있는 것들과 한 번도 보지 못한 것들을 부호화 한다. 이 부호화는 상대저ㄱ으로 적은 수(수백 개)의 뉴런들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발생한다. 시각적 판돈은 불과 13밀리 초만에 이루어지는데, 이는 안구의 단속운동 속도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원숭이는 어떤 사물을 눈으로 보기도 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지각할 수 있다는 뜻이다.

p153

그 결과로 우리는 셰익스피어의 말마따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기억'한다. 점자 우리 자신을 사건의 중심으로 끌어다놓고 우리의 과거를 논리적으로 필연적인 단계들의 경과로 만들어 무작위로 이루어졌떤 실제 사건들ㅇ르 일관되고 목적있는 이야기로 만든다.(예를 들면, 행복하지거나 슬퍼지만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이야기).

p158

연구를 이끈 매뉴리버먼(Matthew Lieberman)은 “말로 감정을 표현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낮아지기 때문에 몸은 약한 반응을 보인다.“고 말한다.

p167

하지만 정신약리학(psychopharmacology)에 따르면, 겉으로 나타나는 우리의 정상성 혹은 중립성은 우리 뇌에서 강력한 신경전달 물질이 방출되어 꾸준히 자가 치료를 한 결과다.

그 예가 이어짐

옥시토신(oxytocin)이라는 호르몬 분비만 억제해도 사이좋은 노부부는 서로 남남처럼 돌변할 수 있다.

세상을 더 많이 인지하고 세상에 더 깊게 관여하고 싶은가? 머는 걸 중단하라. 식욜을 촉진하는 그렐린(ghrelin)이 학습 능력을 높인다. 그 관계를 발견한 연구자는 “뇌의 지적 작용은 배고픔의 부작용"이라고 언급했다.

p171

컴퓨터 같은 뇌를 가진 사람들

p172

기적적인 재능에 방해받지 않았고, 암페타민으로 자극받지도 않은 우리 뇌는 경험의 조각들을 선택하고(그중 불필요한 것들을 삭제하고) 배열해서 아름답지만 정현화된 모자이크를 만든다.

p175

기계를 가장 잘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기계처럼 사고 하지 않는 사람이다.

p181

우리 자녀들이 평균 이상은 될 것이고, 우리가 남들보다 빨리 대출금을 갚을 것이며, 알코올 중독이나 심장마비에 걸릴 가능성도 낮을 것이라고 빋는 낙관(최근의 실험 결과에따르면, 그런 막연한 낙관은 문측전대상회피질 rostal anterior cingulate cortex과 관련이 있다)은 증거와 빋음을 연결 짓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체로 우리는 자신의 가설과 ‘낙관적인’ 증거들의 관계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p188

날짜변경선에 대한 전투기의 버그

p192

존덴버 국제공항의 시스템 실패 사례

p200

자동차 경주의 거장 후안 마누엘 팡히오의 이야기

그러나 그가 알지'못했던’ 것은 일반 운전자들의 성향과 운전 기술이었다. 그래서 가족을 태우고 장거리 운전을 할때는 꼭 새벽 3시에 출발할 것을 고집했다.

p201

베토벤의 마지막 4중주, 렘브란트의 마지막 자화상, 밀턴의 마지막 시는 모두 나이를 먹은 후에 완성한 역작들이다.

p211

개인을 놓고 본다면, 각 사람들은 일생동안 보통 8만 시간 정도를 일한다. 그동안 사고가 100만 작업시간당 한 번 꼴로 일어난다면, 우리는 열 세 번 쯤 환생해야 그 사고를 겪게된다.

유럽의 최대 석유 회사인 로열-더치 셸 그룹(Roual Dutch Shell)의 경우 본사 직원 수만 10만 명이 넘는다. 그래서 ‘100만 작업시간당 한 번 꼴'은 거의 ‘하루에 한번 꼴'인 셈이다. 여기서 기업의 안전 계획 입안자들이 겪는 난제는 각 개인에게는 사실상 무의미한 상황들에 대해 집단 주의를 적용하는 부분이다. 집단 주의가 통하게 되면 개인의 직관은 무시되고 대신 규범이 중시된다. 그렇기 때문이 현장에서 건강 및 안전 과리자들은 그다지 환영을 받지 못한다.

p219

우리 몸은 피곤하다는 등의 이유로 순간적을 자제력을 잃었을 때, 그동안 머릿속으로만 상상했던 것을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행동에 옮기게 된다.

p223

JAL 항공기 사고 사례

이 끔찍한 사고는 구조화된 비격식(Structure informality)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리하여 개인이 처리하기에는 지나치게 벅차고, 정해진 절차를 따르기에는 예측 불가능한 비상사태에 잘 대처할 수 있다.

p224

네브래스카 병원의 스티븐 B.스미스 박사는 말한다. “항공 산업에 비하면 의료 산업은 30년 뒤떨어져 있다. 수술실 문화에서는 늘 외과의가 기장이 되어 마취과 의사들, 간호사들, 기사들로 구성된 승무원들을 통솔한다. 그 승무원들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넌지시 전달한다. 우리는 그 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 의사소통은 더 유기적으로 협력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비행기 조종실 안에서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점 점 더 많은 병원들에서 상황 보고, 대조표, 안전 관련 질의응답 등 이제 비행사들 사이에서 기준이 되는 훈련 사항들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자 의료 과실 건수가 줄어들었다.

p225

‘안전 문화'는 규정집이 아니고 문화다.

p227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낸 사람들

이는 포괄적이기보다는 제한적이고 부분적인 결정들을 단계별로 신중하게 적용한 결과로, 결코 황제의 독단적인 명으로 이뤄낸 결과가 아니였다.

p228

‘때때로’ ‘대개의 경우’ ‘자주’ ‘잠시’ ‘더 명확히 말하면’ ‘어느 정도’ ‘의심스러운’ ‘다른 한편으로는’ 등과 같이 상대성과 개연성을 암시하는 말을 주로 사용한 관리자들은 실제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반명 ‘언제나’ ‘절대로’ ‘예외 없이’ ‘확실히’ 결코 ‘오로지’ 당연히'와 같이 절댓어을 암시한느 말들을 주로 사용한 관리자들을 성공을 얻지 못했다.

p229

우리는 어떤 사람을 진짜 능력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들이 무엇인지 잊고 있다. 그것은 절대성보다는 상대성에 초점을 맞춘 가치인 개방성, 왕성한 호기심, 변화를 보는 눈, 상대를 이해하고자하는 배려심 같은 것들이다.

기이하게도 확정적이고 단호한 어휘들을 구사할수록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직업은 잠재적으로 가장 위험하다.

p233

소련 위성 시스템의 오류로 미국 핵미사일이 발사되었다고 경보가 올렸을 때 이를 신중하고 유연하게 대처한 페트로프 중령 사례

p246

뇌영상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여성보다 거울 신경이 더 적다. 대다수 사람들은 이미 직관적으로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중략) 신경과학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긴 하지만, 거울 신경 시스템과 관련된 피질 영역(cortical area)이 얇을수록 자폐증 정도가 심해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앞에서 언급한 성별에 따른 차이와 함께 이 연구결과는, 심리학자 사이먼 배런 코언(Simon Baron-Cohen)의 이론인 ‘자폐성을 보이는 사람은 사회적 배려가 없는 극단적인 남성 노의 소유자'라는 이론을 뒷받침하다.

개발자들도 남성형 두뇌의 소유자가 많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p251

배가 고플 때 서로 음식을 나눌 수 있는 관계에 있는 사람은 모두 얼마나 될까? 대략 150명이다. 그리고 당신은 그중에서 최대한 12명을 자기 자신만큼이나 진심으로 사랑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추산을 한 사람은 인류하자 로빈 던바(Robin Dunbar)다.

뇌에서 신피질(neocortex)의 크기와 그 종의 사회집단의 크기와 관련이 있음.

p252

150명의 공동체는 보통 수렵 집단이나 전통문화를 보유한 작은 마을과 잘 어울린다. 그러나 우리 하쇻는 그보다는 복잡하다. (중략) 150명 이상에게 ‘개인적으로’ 신경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천재이며, 외교관이 되어야할 사람이다.

p259

지역 특유의 요립버은 확실히 한 집단이 공유하는 특정한 냄새를 창조한다. 그 냄새는 해당 지역 살마들에게는 무감각하지만 외부 시림들에게는 코를 강하게 자극한다. 인도인의 쿠민이나 한국인의 마늘, 아프리카 사람들의 오도비(adbe, 햇빛에 말려서 마다는 벽돌용 점토)가 그렇다. 그러한 냄새가 잠재적 혐오감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은, 인종과 문화가 거대한 용광로처럼 다양하게 융합된 미국에서 구강 청결제와 탈취제 광고가 유독 많은 이유를 설명해주는지도 모른다.

p260

이 혐오감은 뇌의 인슐라가 주관한다. 인슐라는 영장류의 뇌 속에 뿌리 깊게 자리한 채 오랫동안 일관되게 제 기능을 발휘해온 것으ㄹ, 우리의 직감과 본능적 감정들(두려움, 분노)을 제어한다.

p261

내재적 인종 편경을 측정하는 테스트

그러나 인종과 상관없이 낯익은 얼굴일 경우에는 이 신경 반응들이 사라졌따. 이때 “그는 흑인이 아니다. 그는 존스다"라는 고리타분한 농담을 이해할 수 있다.

p264

고정 관념 위협(stereotype threat)

백인 남학생들은 아시아계 학생들보다 수학 성적이 더 낮았는데, 이 또한 개인적 열등감보다는 아시아인들이 수학을 더 잘할 거라는 고정관념 위협에 영향을 받은 결과였다.

p265

1971년 스탠포드에서 실시된 짐바르도(Zimbardo) 감옥 실험. ‘루시퍼 이펙트’

실험이 진행되면서 교도관들과 죄수들은 이상하게 변해갔다. 일주일 동안 협박, 폭행, 배반, 복종, 심각한 정신장애가 모두 나타났다.

p266

권력관계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린 수치의 관계

p268

톨스토이의 주장대로 전쟁은 어느 익명의 병사가 선두에서 “만세!“를 외치느냐, 아니면 “우리가 졌다!“라고 외치느냐에 따라서도 승패가 좌우될 수 있다.

p274

하버드 대학의 폴 해리스(Paul Harris) 교수의 연구

즉,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세상에 대한 정보는 개인적 경험보다 선언이나 증언을 통한 것이 대다수라는 사실이다.

p276

근본주의를 믿는 가정에서 자란 대다수 아이들은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든 간에 성인이 될 때까지도 창조론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p280

공유하는 음악과 춤은 강력한 사회적 신호가 된다. 베를린 훔볼트 대학의 에드워드 하겐(Edward Hagen) 교수는 공유하는 음악적 경험을 뇌가 자연스럽게 합동과 관련짓는다고 한다. (중략) 그러한 관점에서 모타운(Motown, 1960년대에 빌보드 차트를 석권할 정도로 미국 대중음악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흑인 소유 레코드 회사-옮긴이)을 설립한 베리 고디(Berry GOrdy)와 리초드 프라이어(Richard Pryor)(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코미디언-옮긴이)는 미국 내에서 흑인과 백인의 관계 향상에 대해 그 어떤 정치인들보다도 훨씬 더 큰 기여를 했다.

p282

익명의 무료 전화서비스인 ‘헬로 피스(Hello Peace)’

p279

게대가 인터넷의 발달은 당신의 멍청한 이웃이 이제 전 세계 멍청이들과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게 했다. 이 무분별한 매체들은 ‘동기에 따른 추론'의 결과를 마치 사실인 양 포장한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실험을 고려해 볼 때, ‘우리'가 ‘그들'에게 느끼는 편견을 확고히 해주는 것이라면 우리는 어떠한 허튼소리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그들'의 피에는 맥주가 섞여 있다고 믿게 된다.

p284

인간의 진화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길들여진 동물의 진화에 걸리는 1만년의 시간으로는 부족하다. 야생동물만큼 100만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인간은 야생동물이며, 앞으로도 줄곧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 찰스 골턴 다윈(Charles Galton Darwin(1887-1962)) <다음 백만 년 The Next Million Years> 중 7장 )

p286

그래서 영양 상태가 좋은 박테리아가 인류만큼 많은 세대를 일어온다고 해도 겨우 14일이 걸린다.

p287

DNA 증거에 기반을 둔 추론에 따르면, 7만 년 전에는 인구가 고작 2,000명에 불과헀는데, 그들 중 약 150명의 용감한 무리가 동아프리카에서 다른 곳으로 이주한 것으로 보인다.

p295

현재 결혼제도 밖에서 태어난 아기는 전체 신생아 중 40%를 차지한다.

p296

그래서 남자들은 결혼 후에 10~40% 정도 더 많이 번다. 그들이 갑자기 더 똑똑해져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반면, 이혼을 하면 여자들은 소득이 27%까지 줄고 남자들은 오른다 해도 겨우 10%에 그친다.

이혼의 사죄적 재정적/환경적 손실을 이어서 이야기함.

p299

만약 신체 건강한 남자가 하루에 수억 단위로 배출하는 자신의 정자를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한다면, 시간당 약 1,200만 명에 달하는 아이들의 아버지가 될 수 있다. 반면 여잔느 초경에서 폐경에 이르기까지 총 400개 정도의 난자를 배란하며, 평생 최대 20회까지 자녀를 낳을 수 있다.

p303

이런 점에서 우리는 근육이 잘 발달된 엉덩이를 보고 이 남자가 영양을 잡아서 집으로 가져오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남자는 여자의 변종이다. 그들은 호르몬 중에서도 가장 변덕스러운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활성화로 생겨났다. (중략) 카스트라토(castrati, 어려서 거세한 남성 가수들을 말하며 17~18세기에 오페라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음-옮긴이)는 여자들만큼 오래 살았지만, ㄱ느육질 남자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호르몬을 읽어내는 여자들의 신비로운 능력을 증명한 한 실험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자들일수록 자신이 아이들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경향이 높았고 여자들은 장기적인 관계를 맺기위한 상대로 그러한 남자들을 선택했다.

p304

아마존 일부 부족의 믿음

왜나하면 이들은 난자가 마치 진주처럼 정액에 겹겹이 에워싸이면서 아이가 생겨난다는 이론을 믿기 때문이다. 여자가 괜찮은 조건의 여러 남자들과 자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여겨지며, 아이를 낳으면 남자들은 모두 그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고 생각한다.

p306

여자들이 연상의 남자를 선택하는 경향

많은 수렵-채집 사회에서는 보통 4~5세 연상을, 오스트레일리라 북부의 티위족처럼 노인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26세 연상까지도 선택하는 경향이 있따.

p307

심지어 여성이 스스로 삶은 통제할 수 있을 만큼 비교적 자유분방한 사회에서도 남자들은 잠재적 배우자의 신뢰성에 비합리적으로 민감하다.

p309

예를 들어 여자들은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경쟁하는 연적을 헐뜯고 싶을 때, 그녀의 외모나 성적인 충실도를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다. (“아, 그 뚱뚱한 암캐?"). 한편 남자들은 사회적 지위와 자원 공급 능력을 공격한다. (“아, 그 겁쟁이 한량?")

과연 그럴까? 이는 본능이라는 보다는 문화에 영향받은 것이 아닐까한다.

p312

도전할 만한 무언가를 함께 성취하는 협력 관계가 아니라면, 그 관계는 낭만적 사랑이 식을 무렵부터 존재 이유를 잃고 만다.

p313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의 이야기. 페널로페가 절개를 지킨걸 긍정적으로 서술했는데 불공평한 사례다.

p314

미국인이 비만이 점점 심각해져가고 있음

미국 성인의 4분의 1 이상이 비만으로 인한 질명에 노출되어 있따. 미국 성인의 66%는 과제중에 속한다.

p322

프랑스인들은 음식을 문화의 하나로 즐기기 때문에 (다른 ‘슬로푸드’ 애호가들처럼) 칼로리당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즐거움을 누리며, 포만감을 일으키는 렙틴 호르몬이 작용할 충분한 시간을 준다.

p328

어느 네안데르탈인

그러나 부러진 뼈가 회복된 흔적으로 볼 때, 그가 골절상을 입은 후에도 집단 구성원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계속 살았음을 말해준다.

https://www.dotomari.com/1337 의 아래 언급이 생각났다.

‘젊음이 알기만 한다면, 늙음이 할 수만 있다면 (if youth but knew, if age but could)‘이라는 말이 나타내는 것처럼 아이들과 노인들은 서로 잘 어울린다.

p350

암컷들은 수컷의 독점욕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한다. 즉 수컷들의 경쟁을 중재하고, 짝짓기를 대신해 수컷의 자부심을 만족시켜줄 대안들을 고안하며, 심지어 발정을 일으켜 수컷 자신이 새끼의 아버지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없게 만든다.

p335~336

미국국립보건원의 호르헤 몰 jORGE mOLL이 한 도덕적 행동 결정과 뇌 작용에 대한 실험

그 결과, 돈을 받을 때 기분을 좋게 만드는 뇌 영역(긍정적인 보상을 통한 학습과 관련이 있는 복내측 선조체(VENTROMEDIAL STRIATUM))은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을 때 훨씬 더 강하게 활성화 되었다.

p358

사회심리학자 블라다스 그리스케비키우스의 실험

남성과 여성 모두 그들이 각자 선택한 자원들(돈 혹은 시간)을 타인, 특히 남재적 배우자들의 눈에 띄는 방법으로 사용했다. (중략) 그리고 의미 심장하게도 처음에 낭만적인 이미지들에 노출되지 않았던 피험자들은 선택의 가시성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p359

여자들은 남편이 가사를 분담할 때 성적으로 더 큰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공정한 분위기에서 더 낭만적인감정을 느끼기 쉬운 반면, 화가 나게 만드는 사람에게는 애정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p360

의사 결정을 할 때 감정을 고려하는 복내측 전전두피질(VMPC, ventromedial prefrontal cortices)이 손상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

p364

“권력은 최고의 최음제다"라고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 미국의 정치가이지 정치 학자-옮긴이)도 말한바 있다. 대립, 지배, 성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p365

권력이 주어지면 예의가 없어진다는 사실은 다른 행동 실험들에서도 똑같이 입증되었다. 심지어 주어진 권력이 일시적인데도 인위적이라 해도 권력자는 늘어진 자세로 앉아 있거나, 타인을 방해하거나, 반박을 하거나, 코를 후벼파는 경향이 높았다.

p366

강자는 규칙을 무시한다. 심지어 자신이 남들에게 지키도록 강요했던 규칙들까지도. 균형 예산 운운하는 국회의원들이 거액의 뇌물을 받고, 범죄에 대한 엄중 처벌 원칙을 내세우는 주지사들이 매춘부와 놀아나고, 여성 친화적이라는 상원의원들이 공항직원실에서 익명의 누군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다.

p367

그 권력자 주위에는 보호막이 겹겹이 싸여 있다. 그들에 대한 어려운 접근성, 권위, 법, 거액의 소송비는 그들을 약자로부터 분리시켜 보호한다.

권력에 대한 영장류의 감정과 인간만이 느끼는 무기력 사이의 긴장이 가장 극적으로 고조되는 곳은 바로 직장이다.

p368

2003년에 <정형외과의 간호 Orthopaedic Nursing>라는 잡지가 보고한 바에 따르면, 간호사들의 91%가 최근 한달 사이에 욕설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3000명의 의대생을 상대로 최근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42%가 학대를 당한 적이 있으며 84%가 자신을 비하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심각성이 느껴지지 잘 않는가? 하버드 경영 대학원의 에이미 에드먼슨(Amy Edmonson)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모욕적으로 대하고 혹평을 일삼는 문화가 두드러진 조직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은 약물치료 과정에서 저지르는 실수를 보고하지 않을 가능성이 최대 10배나 더 높다.

p380

우리는 천국을 떠올리며 이런 상상을 한다. ‘요리사가 프랑스인이고 경찰이 영국인, 기술자가 독일인, 연인이 이탈리아인, 은행가가 스위스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요리사가 영국인, 경찰이 독일인, 기술자가 프랑스인, 연인이 스위스인, 은행가가 이탈리아인이라면, 그곳은 지옥이다.)

한국인을 여기 넣는다면?

p382

역사가 데이비드 하켓 피셔(David Hackett Fischer)는 미국의 새로운 민구공화국이 4분기를 지나오는 동안 ‘자유 liberty’ 라는 용어는 분기마다 그 의미가 크게 달라졌음을 지적했다.

p384

그런 점에서 우리는 앞에서 살펴본 타나랜드(가상국가)를 다스리는 데 성공한 극소수의 사람들과 실패한 다수의 사람들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든 것에 숨어 있는 잠재적인 힘을 인정하며 ‘확률적으로’ 사고 했다. 그들은 자신이 지배자의 위치에 있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고, 불완전하고 복잡한 시스템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시험하며 차근차근 단계를 밝았다.

comments powered by Disq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