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Publish date: 2022-01-23Tags: 건강 달리기 수필
감상
2022.01.23
언젠가 바다가 보이는 숲 속 나무집에서 혼자 살면서 달리고, 책 읽고, 글 쓰면서 하루를 보내는 생활을 해보고 싶다.
인상 깊은 단락
p35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없이 항상 내 안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 까닭에 하루에 1시간쯤 달리며 나 자신만의 침묵의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나의 정신 위생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업이었다.
p39
그러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와 같은 괴로움이나 상처는 인생에 있어서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이다, 라는 점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타인과 얼마간이나마 차이가 있는 것이야말로, 사람의 자아란 것을 형성하게 되고, 자립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유지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p127
하지만 내 생각이지만 오래 살고 싶어서 달리고 있는 사람은 실제로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설령 오래 살지 않아도 좋으니 적어도 살아 있는 동안 온전한 인생을 보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달리고 있는 사람이 수적으로 훨씬 많이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p130
경향은 어느 정도까지는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변경할 수는 없다. 사람들은 그것을 천성이라고 부른다.
p150
참으로 불건전한 것을 다루기 위해서는 사람들은 되도록 건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나의 행동목표이다. 다시 말하면 불건전한 영혼은 또 건전한 육체를 필요로 하는 까닭이다.
p243
이 코치의 교육법의 특징은 처음부터 교과서적으로 올바른 폼을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 데 있다.
p255
만약 심신의 단력에 필요한 고통이 없다면 도대체 누가 일부러 트라이애슬론이나 풀 마라톤이라고 하는, 노력과 시간이 걸리는 스포츠에 도전할 것인가. 고통스럽기 때문에 그 고통을 통과하는 것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에서 자신이 살고 있다는 확실한 실감을, 적어도 그 한쪽 끝을, 우리는 그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p258
comments powered by Disqus개개의 기록도, 순위도, 겉모습도, 다른 사람이 어떻게 평가하는가도, 모두가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와 같은 러너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하나의 결승점을 내 다리로 확실하게 완주해가는 것이다. 혼신의 힘을 다했다, 참을 수 있는 한 참았다고 나 나름대로 납득하는 것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