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Publish date: 2011-11-15
Tags: 재능 몰입

Table of contents

  1. 감상
  2. 인상깊은 단락

https://www.yes24.com/Product/Goods/4121680 ( isbn13 : 9788960511033)

원제는 ‘Talent Is Overrated: What Really Separates World-Class Performers from Everybody Else’

감상

2023.10.22.

아웃라이어, 탈렌트 코드, 1만시간의 재발견 등과 유사한 주제를 다루는 책입니다. 비니지스 사례에 중점을 두어서 직장인에게 더 와닿을만합니다. 모짜르트, 타이거우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가 재미가 있기도합니다. 2010년 발간되었지만 아직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익숙하지 않지만 잘 해야하는 업무를 할 때의 귀찮음, 불편함의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2011년에 제가 적은 감상문을 보니 ‘만약 이 책의 한국판이 나온다면 선동열이나 허재, 박세리에게는 모두 유별한 아버지와 남다른 훈련 방식이 있었다는 사례가 들어갈만도 하다.’ 적어놓았었습니다. 다시 이 감상문을 고쳐쓴다면 ‘손흥민'을 당연히 그 명단에 넣어야겠습니다.

2011.11.15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에서는 직장 생활에 통찰을 주는 메세지를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얼핏 주제만봐서는 ‘아웃라이어'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고, 운동선수나 음악가 같은, 특수한 재능이 필요한 분야만 다루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읽기 전에는 이 책에서 얻은 영감들을 일상에서 활용하려면 응용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추측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기업 CEO를 사례로 들기도 했고, ‘일상생활에 적용하기’, ‘조직에 적용하기'의 장에서 내용을 직접 설명해주고 있었기에, ‘아웃라이어'보다 훨씬 더 실용적으로 와닿았다. 천재들이 어떻게 키워졌는지를 흥미롭게 듣는 것을 넘어서서,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개선할지, 조직 혁신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등 우리가 늘 생각하는 주제의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타고난 천재는 없고, 신중하게 계획된, 편안하지 않은 연습으로만 재능을 얻을 수 있음을 치밀한 조사 결과를 뒷받침해서 증명한다. 전형적인 신동으로만 알려졌던 타이거우즈나 모짜르트 같은 천재 뒤에는 그 분야에 특별한 관심이 있는 아버지가 있었다. 운동, 음악, 체스, 글쓰기, 비지니스 등 많은 분야의 연구결과나 사례를 봐도 뛰어난 성과를 보인 사람들은 예외없이 재능을 키우기 위한 성숙 기간이 필요했다.만약 이 책의 한국판이 나온다면 선동열이나 허재, 박세리에게는 모두 유별한 아버지와 남다른 훈련 방식이 있었다는 사례가 들어갈만도 하다.

이 책의 메시지를 우리의 일상인 직장생활에 어떻게 대입을 할 지를 고민해보았다. 우리의 직장생활에서 필요한 재능은 복합적이고, 이 책에서 말하는 ‘음악 모델’, ‘체스 모델’, ‘스포츠 모델’ 모두에 포함될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미리 의도한 내용을 잘 전달해야하는 프리젠테이션은 ‘음악 모델’, 많은 지식과 분석 능력을 발휘해야하는 보고서 작성은 ‘체스 모델’, 고객의 반응에 따라서 순발력 있게 대응해야 하는 대면 영업은 ‘스포츠 모델'에 해당한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세부 기술 한 두가지를 어떻게 훈련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서 모든 기술을 키우는데 바탕이 되는 의사소통, 동기유발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할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느꼈다. 아래 세가지 질문을 스스로 해보았다.

첫째, 피드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뛰어난 성과를 남긴 사람들은 모두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던 양이나, 그 것을 수용한 방식이 남달랐다. 미국의 전 재무장관 로버트루빈은 골드만 삭스 시절 직장 동료에게 조언을 받은 이후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고 견해를 존중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그를 성공하게한 전환점이였고 회고했다. 우리가 피드백을 받을 때 생기는 불편함들을 단지 스트레스가 아닌 기회로 여길 수 있다면 더욱 피드백을 관대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는 늘 동료의 결과물을 리뷰해주거나, 인사제도로 동료 평가를 하게도 하지만, 그런 업무 관습이나 제도를 떠나서도 작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고, 피드백에 따른 개선과정을 평가하는 노력을 자발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피드백을 어떻게 전달할까? 우리는 타인의 피드백에 상처를 많이 받은 만큼, 다른 사람에게 피드백을 주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도하고, 때로는 인간적인 갈등을 만들기도 한다. 사회심리학에서 알려진 바에 의하면'당신은 이걸 잘못했어.“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 잘 되고 있는 다른 방법을 우리 함께 알아봅시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도 ‘건설적이고 비위협적이며 사람 중심이 아닌 과업 중심의 피드백'을 강조한다. 하지만, 동료의 결과물이 마음에 안들때 우선적으로 그 동료의 능력에 대해 평가하고 싶은 마음이 누구나 처음에는 들 것 같다. 쉽지는 않겠지만, 어떤 사람의 결과물이 마음에 안들 때 아직 그 사람이 충분히 개선 방향을 전달받지 못했고, 개선 시도를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드백 기술을 단지 ‘상처받지 않게 말하는 화법'이 아닌, 사람을 보는 태도를 바꾸는 훈련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즉, 효과적인 피드백을 전달하는 근원은, 동료를 긍정적으로 보고 잠재력을 신뢰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식욕처럼 항상 채워줘야하는 ‘인정의 욕구'가 있는데, 효과적인 피드백 과정은 그런 욕구를 서로 채워주는 방식이 아닐까 싶다.

셋째, 어떤 목표점을 지향해야 할까? 책에서는 ‘당신이 하려는 것을 진정 마음 깊은 곳에서 원해야 한다.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은 엄청난 투자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성과를 이루려면 인생을 건 가장 큰 투자를 감행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무엇을 하든, 높은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그 성취를 일상과 인생 전체에서 의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야만 한다. 진급이나 연봉인상 같은 목표만을 가지고는 그렇게 높은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단지 유능하게 일잘하는 사람만이 목표라면, 그 의미는 인생 전체에서 작은 일부분일지도 모른다. 금전이나 재물들은 최소한의 역치를 일단 넘어서면 인간의 행복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추상적으로는, 주변의 사람들과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성장해 간다면 더 많은 지식을 얻고 더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설득할 수 있게 되어서, 거기서 얻은 경험이 직장생활이 끝난 다음에도 인생 전체를 풍부하게 해준다는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더 구체적인 목표나 지향점, 중간 도달 지점을 정의해보는 것이 남은 숙제라고 느껴진다.

이 책의 내용들은 일상에서 우리가 만나는 다소 불편한 경험들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게 도와준다. 매일매일 부딪히는 갈등과 고민이 우리를 더 높은 경지로 안내하는 ‘불편한 연습'일지도 모른다고 느꼈고, 그런 연습들을 어떻게 나와 주변에 의미가 있는 방식으로 소화할지를 더 많이 고민해야겠다.

인상깊은 단락

p20

예를 들어, 인간 한계의 시험대라 할 수 있는 올림픽 경기의 100년전 기록은 오늘날 고등학생의 신통찮은 기록과 비슷하다.

p27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의 세금 환급 업무를 인도 회계사들이 처리한다. … 그 결과 직장인들은 세계 어느 곳이든 같은 업종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사람들만큼 일을 잘해야 하고, 또 그들만큼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p47

모차르트의 경우 조숙성 지수는 보통 수준 학생보다 약간 나은 150퍼센트였다. 반면 20세기에 천재로 불리던 피아노 연주자들은 300퍼센트에서 500퍼센트에 이르렀다. 이는 급격히 높아진 기준의 다른 예가 아닐 수 없다. 한층 개선된 훈련 방식이 모차르트가 지닌 천재성을 압도한 셈이다.

p66

기억력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개발된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되었다.

p78

골드만삭스 로버트 루빈의 예

p91

바이올린 연주자 연구 사례

p96

문제는 같은 나이 대 최고 연주자들의 연습량이 이미 학생의 연습량에 비해 최소 두 배 이상이라는 점이다.

p97

10년 법칙

p128

이 훈련의 핵심은 편안함과 거리가 먼 일들을 지속적으로 해 나감으로서 반사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p153

청크 이론

p177

직장에서 연습하기, 자기 조절(self regulation)

p197

리더에게 사회활동을 권장한다.

p198

멘토와 피드백의 중요성을 이해한다.

p199

미육군의 사후강평 제도 설명

p202

인재 개발에 상당한 양의 시간,돈,에너지를 투자한다.

p228

작곡가들이 경험하는 ‘침묵의 10년’

p261

하지만 왜 비즈니스 같은 분야에서는 열여섯 살짜리 천재를 볼 수 없을까? (중략) 사실 이 질문은 특정 분야에서는 언제 훈련을 시작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훈련해야 하며, 비즈니스 관련 분야에서 조기 개발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등 보다 광범위한 의문들을 함축하고 있다.

특정 분야에서 10대 천재가 나오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 연령대까지 쌓을 수 있는 연습량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p266

여든 살에 은퇴한 연주자

p279

피겨 금메달리스트의 엉덩방아 2만번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보면, 보통 수준의 선수들은 이미 자기가 할 수 있는 점프 연습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정싱급 선수들은 자기가 잘 못하는, 결국 성공하면 올림픽 메달을 안겨 주겠지만 보나마나 수없이 엉덩방아를 찧어야 하는 점프 연습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p282

몰입의 개념 설명

p285

외적동기와 내적동기. 긍정적인 외적 동기도 있음을 설명함

p286

‘건설적이고 비위협적이며 사람 중심이 아닌 과업 중심의 피드백'의 예. ‘피아노를 팔아버릴꺼야’

p289

하루 일진이 엉망인 직원에게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잘못했는지 지적하고 태도나 성격 등을 바꿔야 한다고 개인적 특성을 꼬집는 식이다.

‘통달하고자 하는 열망’

p290

즉 강박적인 연습이 뛰어난 능력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뛰어난 능력이 강박적인 연습을 이끈다는 것이다.

p292

대부분의 체스 영재들은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그 아이들은 늘 승리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랍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벽에 부딛히면 거기 갇혀서 옴짝달싹 못하게 되어 스스로 패배자라고 생각하지요.

p294

승수 효과. 작은 이득이 큰 이득으로

p296

학습 초기에 다른 사람들이 자기 재능을 인정한다고 깨닫는 순간, 아이가 그 재능에 들이는 노력은 훨씬 커졌다.

p298

하지만 지능이 많은 분야에서 결정적인 성과 요인은 아니라 해도, 어린 나이에 지능으로 얻은 아주 작은 이득은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뛰어난 업적으로 이어질 승수 효과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p299

또래 아이들이 100명밖에 안 되는 마을에서 사는 것이 1,000명이 있는 마을에서 사는 것보다 수학 신동으로 두각을 나타내기가훨씬 쉽다.

하워드 가드너는 아인슈타인과 스트라빈스키등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들에 관한 연구를 통해 그런 사람들이 대체로 대도시 출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p302

당신이 하려는 것을 진정 마음 깊은 곳에서 원해야 한다.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은 엄청난 투자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성과를 이루려면 인생을 건 가장 큰 투자를 감행해야 한다.

(2023년 10월 감상) 처음 읽을 때는 이 단락이 감명깊었다. 그런데 근래 읽는 책들에서는 큰 동기유발과 그에 따르는 감정은 지속되기가 어려워서 너무 믿거나 의지하지 말라는 주장도 있는데, 그 것도 공감이 간다. ‘습관의 디테일’,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습관의 재발견’ 등이 그런 관점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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